화순곶자왈, 제주 곶자왈의 모든 것!

제주 곶자왈 중에서 원시적인 모습이 가장 잘 남아 있는 화순 곶자왈을 소개합니다. 접근성도 좋고 산책하기도 너무 좋은 곳입니다. 또 곶자왈 끝의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도 일품입니다. 모든 제주 곶자왈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화순곶자왈을 소개합니다.

1. 화순곶자왈 소개

처음으로 곶자왈 하나 소개합니다. 제주 화순 곶자왈인데요, 개인적으로 곶자왈은 많이 가 보질 못했는데, 가 본 곳 중에서는 이곳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규모는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보다 작은 듯 하지만 그 원시적인 모습은 오히려 곶자왈 도립공원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던 곳입니다. 이곳은 제주의 유명 곶자왈들이 모여있는 안덕면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청수곶자왈, 산양 곶자왈, 환상숲 곶자왈 그리고 곶자왈 도립공원등 제주 서쪽 유명 곶자왈들이 모두 제주 국제 영어교육도시 주변에 모여 있지만 이곳 화순 곶자왈만 그 지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조금 더 조용하고 한적하게 트렉킹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고 또 낮에도 워낙 숲이 우거져 있고 어두운 편이라 여성분이 혼자 가시기에는 조금은 무서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길을 걷다 보니 생각보다 혼자 다니시는 여성분들도 꽤 계셨습니다^^ 대부분의 곶자왈들이 다 그렇지만 이곳도 길을 들어서면 바로 하늘을 가리고 있는 덩굴로 이루어진 나무 동굴들이 바로 시작됩니다. 더운 계절에는 햇빛을 막아 주기도 하지만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서 걷다 보면 조금 덥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숲 안이라 정오만 아니라면 서늘한 기운도 느낄 수 있습니다. 원시림 속으로 들어간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로 돌에 낀 이끼며 고사리 등의 양치식물들의 모습에서 마치 쥐라기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데요, 길 중간에 길을 가로막고 있는 꺾어진 나무들을 피하면서 걸을 때는 진짜 공룡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부분에는 데크로 만들어진 길이 잘 정비되어 있지만 20분 정도 들어가면 바로 울퉁불퉁한 맨땅 길이 나타납니다. 그렇게 전망대 있는 곳까지 이어지는데요, 전망대 부근의 길은 완전 현무암 바위 길이라 이곳을 가시려면 꼭 등산화를 신으셔야 합니다. 또 길을 가다 보면 전망대까지 여러 갈래의 길들이 나타나는대요, 무작정 걷다 보면 전망대를 지나치고 갈 수도 있으니 꼭 사전에 안내판을 잘 숙지하시고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힘든 길들을 지나고 나면 전망대가 나오는데요, 저 멀리 보이는 산방산을 비롯해 근처 화순 일대가 막힘없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그리고 전망대라고 말했지만 이곳 전망대는 오름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오르막길 없이 길을 걷다 보면 나타나는대요, 힘든 경사 없이 도달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평하자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보존했으면서도 걷기 불편하지 않게 잘 정비된 곶자왈이라 할 수 있겠네요. 제주 곶자왈 트렉킹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이곳 화순 곶자왈 강추드립니다. 오늘은 안덕면에 있는 화순 곶자왈을 소개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