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물이 끓이질 않고 넘치지도 않아서 좋은 물이라 불렸던 대왕수천예래생태공원을 소개합니다. 중문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고 논짓물 해수풀장과도 연결되어 있어서 산책이나 트렉킹 하기도 아주 좋은 곳입니다. 오늘은 가족 나들이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인 대왕수천예래생태공원을 소개합니다.
1. 대왕수천예래생태공원 소개
대왕수천이라는 이름은 예래천 상류에 있는 발원지가 물의 양이 크고(왜 제주에서는 물의 양이 풍부하다거나 많다고 하지 않고 크다고 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솟아오르는 힘 또한 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예래라는 명칭은 바위의 모습이 사자의 머리 형상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근처에 있는 군산오름에 가면 이 명칭의 유래가 되는 사자암이라는 바위가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 이곳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하여 반딧불이 체험, 꽃길 걷기 등의 행사를 해마다 열고 있는데요, 예래천을 따라 걷다 보면 하천 하류 쪽이 논짓물 해수풀장과도 연결되어 있어 체험과 더불어 바닷가 경치를 즐기기에도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이곳은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나들이 하기에도 매우 적합한 장소로 보이는데요, 공원 길 곳곳에 생태학습을 겸한 체험 공간이 잘 꾸며져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체험 학습하기에 매우 좋은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또 올레길 8코스의 3분의 2 지점에 위치해 있고, 이어지는 논짓물 해수풀장을 지나 예래해안로를 따라 마녀의언덕, 진황등대 등을 거쳐서 대평포구와 박수기정에 이르기까지 해안 트렉킹 코스로도 멋진 장소 중 하나인 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 지역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대왕수천예래생태공원에서 바닷가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다 보면 좌측에 건설 중인 타운하우스 단지가 나타나는데요, 사실은 건설 중이 아니라 지금은 7년째 공사가 중단 된 상태라고 합니다. 대충 그 내막은 알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외국자본으로 건설되던 타운하우스가 행정적인 실수와 시대착오적인 계획으로 짓다가 만 상태로 흉물스럽게 남아 있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분노가 치밀어 오르게 하는데요, 제주에 이렇게 큰 생체기를 내놓고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고 다시 복구나 진행도 하지 못하는 상황을 보면서 과연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맞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조금 흥분해서 죄송합니다만, 하여간 이러한 잘못들도 교훈이라면 교훈일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오늘 리뷰를 마칩니다. 더 이상 제주에 난 개발로 인한 상처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은 대왕수천예래생태공원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2. 찾아가시는 길
이곳을 찾아가실 때, 네비를 이용하면 쉽게 찾으실 수 있지만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평소에 많은 사람들이 붐비지는 않아서 그렇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주차장으로는 예래생태 체험관 앞 예래천을 지나 반대편에 있는 넓은 공터에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곳을 추천드리지만, 이곳은 네비에도 진입로 입구가 정확히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래에 정확한 위치를 표시해 놓았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제주에 오셔서 유명 관광지들을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여기 대왕수천예래생태공원처럼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조용한 곳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또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무분별한 재계발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해를 끼치는지도 그 어두운 현장을 보면서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중문 관광단지 근처에 오시면 이곳 대왕수천예래생태공원도 꼭 둘러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