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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자연/제주의풍경

용머리해안, 사계리 해안 입구를 지키는 제주의 해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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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머리해안, 제주의 나이를 암벽에 새겨 넣은 장엄한 풍경

 

제주의 수 만년 역사가 암벽에 아로새겨져 있는 듯한 지층의 모습과, 마치 용이 바다로 들어가는 듯이 굽이치는 기암절벽이 장관인 용머리해안을 소개합니다. 지질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소인데요, 하멜상선전시관도 이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여러 가지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장소입니다. 오늘은 용머리해안으로 떠나 보시죠.

용머리해안에서 바라 본 한라산 모습
용머리해안에서 본 한라산

 

산방산 주변에는 참으로 볼거리가 많죠. 일단 산방산 자체가 그 존재감을 뿜 뿜 하고 있고, 바로 옆 황우치 해변을 시작으로, 사계리 해변, 송악산 둘레길 그리고 알뜨르 비행장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명소들을 두루 품고 있는 곳이 산방산 주변인 거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용머리해안도 빼놓을 수 없는대요, 우리가 어릴 적 역사 시간에 배웠던 하멜이 상선을 타고 가다 피항을 했던 곳도 이곳이고, 지질학적으로도 제주 화산이 분화할 당시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장소로써 그 가치가 매우 큰 장소도 바로 이 용머리해안입니다. 저야 뭐 지질학이나 역사에 대해서 문외한이지만, 어쨌든 이곳의 경치가 너무 아름답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시려면 먼저 주차를 잘하셔야 하는데, 산방산 입구 앞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조금 더 주차하시기가 편합니다. 그 아래 유원지 옆 주차장으로 가시려면 길이 매우 좁고 혼잡해서 운전이 서투신 분들은 좀 고생하실 거예요. 주차를 잘하셨으면 이제 길을 따라 내려가시면 되는데요, 주차장에서 용머리해안 매표소까지 가는 길에서 보는 전망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하멜상선기념관을 주변으로 봄에는 유채꽃이 만발해 있고 또 저 멀리 형제섬의 모습까지 그야말로 한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겨울의 산방산 주차장 주변풍경
겨울의 산방산 앞 주차장과 주변 풍경

 

봄의 산방산에서 본 용머리해안 모습
봄의 산방산에서 바라 본 용머리해안의 모습
연기가 솟아 오르는 듯한 산방산 구름의 모습
연기가 솟아 오르는듯한 산방산과 구름의 모습

 

멋진 풍경들을 감상하며 내려가다 보면 바로 용머리해안 매표소가 나오는데요, 용머리해안은 산방산에서 내려와 들어가는 입구가 있고 하멜상선전시관을 지나 들어가는 입구, 이렇게 두 군데가 있습니다. 어디로 가서 돌아 나와도 상관없습니다만, 먼저 하멜상선전시관을 둘러보기 위해서 전시관 쪽으로 향했습니다. 그 시절 어쩌다가 이곳에 표류해서 그렇게 고생하다 갔는지는 모르지만, 머나먼 이국 땅에서 말도 안 통하고 음식도 입에 맞지 않았을 텐데 참 짠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하멜의 불행이 우리나라를 세계에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으니 그것도 참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멜상선전시관은 배 모양의 건물 안에 있는데요 생각보다 다양한 자료들이 있어서 꽤나 볼만했습니다. 전시관의 자료들을 보고 나서 드디어 용머리해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하멜상선전시관의 모습
하멜상선전시관의 모습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다양한 전시물들 모습
밖에서 보는 것 보다 훨씬 넓고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었습니다.
전시관 쪽에서 바라 본 산방산의 모습
하멜상선전시관에서 바라 본 산방산의 모습

 

용머리해안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마치 파이를 겹쳐놓은 것 같은 암벽들의 모습이에요. 마치 제주의 나이를 층으로 표현한 듯한 모습이 너무나 경이롭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모습을 형성 하기까지 수 만년의 시간이 걸렸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인간은 한순간 스쳐가는 작은 먼지 같은 존재처럼 느껴지네요. 우리가 죽고, 다음 세대, 그리고 그 다음 세대가 죽고 나서도 이곳은 이 모습 그대로 변하지 않은 채 있을 걸 생각하니 자연 앞에 우리는 너무도 초라한 존재란 걸 느낍니다. 철학적인 얘기는 이것으로 그만하고요^^, 전시관 쪽에서 출발해서 계속 가다 보면 반대편 진입로 부근에 이르게 되는데 반대편에선 날씨가 좋은 날 한라산의 모습이 너무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또 이곳 암벽의 지층들과 그 사이로 보이는 한라산의 모습이 장관인데요, 일부러 꾸며도 이렇게 정교하게 꾸미지는 못할 정도로 주변 풍경이 장관입니다.

다양한 모습의 암벽들
다양한 모습의 암벽들
스핑크스를 닮은 듯한 암벽
스핑크스를 닮은듯한 암벽의 측면
멀리 보이는 한라산
멀리 보이는 한라산
거인이 입을 벌리고 한라산을 삼키려는 듯한 암벽의 모습
거인이 입을 벌리고 한라산을 삼키려는 듯한 암벽의 모습

반대편 쪽 한라산을 감상하고 돌아서면 이제 나가는 입구 쪽이 나옵니다. 여기서 나가서 올라가면 산방연대라는 곳이 나오는대요 이곳에서 보는 황우치해변의 모습도 매우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용머리해안 리뷰를 마무리해 봅니다. 그리고 이곳에 오시기 전 꼭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는데요, 반드시 도착 전에 통제여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곳 용머리해안로는 바로 옆이 바다가 찰랑거릴 정도로 수면과 가까이 있어서 바람이 조금이라도 있는 날에는 예고 없이 바로 통제하기에 꼭 오전에 날씨와 이곳 통제 여부를 확인하시고 오세요. 용머리해안! 제주 서쪽 꼭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드립니다.

산방연대의 모습과 황우치해변의 모습
산방연대의 모습과 황우치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