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밤하늘! 정말 청정 하늘인 거 같습니다.
오늘 새벽, 평소에도 아침잠이 별로 없어서^^ 휴일 아침인데도 일찍 눈이 떠져 새벽이라 하기엔 이른 시간에 밤하늘을 쳐다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평소에는 안보이던 아주 커다란 별이 두 개 보이더군요. 첨엔 혹시 내가 그동안 말로만 듣던 유에프오를 드디어 본 줄 알고 심장이 쿵쾅 대더군요(실제 직접 눈으로 본모습은 사진보다 훨씬 선명하고 크게 보였습니다) 그러다 나중엔 이 근방 상공을 날아다니는 비행기라고도 생각했는데, 시간을 보니 비행기 날아다닐 시간이 아닌지라 조금 더 흥분했었네요^^ 그래도 저 빛나는 물체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빛나기만 하자 그제야 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동쪽 하늘에 빛나는 두 개의 별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바로 금성과 화성이었어요. 사실 저 위치에서 저 두 별은 항상 이 맘 때쯤 빛나고 있었겠지만 우리들 삶이, 아니 저의 삶이 그동안 저 두 별을 바라보지도, 인지하지도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다 제가 제주 살이를 시작하면서 저런 멋진 별과 아름다운 밤하늘을 보게 되는군요. 육지에서도 분명 저 별은 같은 자리에서 빛나고 있겠지만 도심의 밤하늘에서 저 두 별을 분명히 보기는 쉽지 않겠죠? 이런 걸 보면 분명 제주 살이의 낭만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육지 살던 사람의 제주 삶이 파이어족의 삶이나 은퇴 후 편안한 노후를 위한 삶이 아니라면 분명 쉽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삶을 시작한 저의 경험으로는 분명 최고의 선택이었단 생각이 드네요. 요즘 답답한 현실 속에 제주 살이를 꿈꾸시는 분들이 많은 줄 압니다. 그리고 많은 유튜버나 블로거 등에서 좋은 점 보단 나쁜 점을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 경험으로는 분명 나쁜 점도 있지만 그 보다 좋은 점이 더 많다고 말하고 싶네요. 물론 이건 지극히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아무튼 오늘 아침 제주의 밤하늘에 아름답게 빛나는 금성과 화성을 보면서 잠시 감상에 잠겨 보았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태양이 솟아 오르내요. 이 것도 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