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테마파크의 좋은 사례를 보여 준 스누피가든
귀여운 스누피를 테마로 한 스누피가든이 제주에 오픈했습니다. 오픈하자마자 입소문을 타고 금방 유명해져서 가족단위 여행객들이나 여인들 사이에, 꼭 방문해야 할 핫플로 벌써 떠올랐네요. 이미 알만 한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그래도 아직 못 가보신 분들을 위해서 자세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구글 지역 가이드에는 벌써 글을 올렸지만, 그래도 좀 더 자세히 리뷰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오늘 드디어 스누피가든을 포스팅합니다. 사실 이곳은 개인적으로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제안을 받게 되어 방문하게 되었어요. 처음 스누피가든이 생겼다고 했을 때, 관련된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청정 제주 자연에 웬 캐릭터 테마파크인가 하고 좀 탐탁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방문하고 나서는 제 생각이 짧았구나 하고 느꼈어요. 보고 난 후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진짜 세련된 테마파크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마치 깔끔한 그림 동화책을 본 듯한 느낌이랄까요. 암튼 그 동화 같은 공원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먼저 들어가는 입구부터 조잡한 조형물 없이 화이트 톤의 공원 입구 건물이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그리고 매표소를 지나 공원을 진입하면 올라가는 계단을 만나는데요, 계단을 오르면서 앞으로 펼쳐질 동화 속 풍경 상상에 마음이 설레게 됩니다. 계단을 끝나면 바로 길이 펼쳐지는데요, 제일 먼저 만나는 작은 언덕을 지나 스누피 폭포와 우드 하우스를 만나게 됩니다.
우드 하우스를 지나면 스누피 사색의 필드로 이어지는데요, 사색이라고 했지만 야구장처럼 보이는 넓은 광장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뛰 놀기 좋게 되어있습니다. 동선을 따라가는 길도 여러 곳에 포토존이 있어서 가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꾸며 놓았습니다. 야구장을 지나면 수국이 있는 화원과 여러 조형물들이 있는 또 다른 포토존들이 나오는데요, 어느 것 하나 대충 만든 느낌이 아니고 그 주변에 잘 어울리게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다음으로 제가 가장 좋아했던 집 모양의 터널이 나오는데 이곳 역시 전체적으로 아주 세련된 느낌을 안겨 주었고, 사진을 찍으면 아주 예쁘게 나올 만한 장소였습니다.
집 터널을 지나면 다시 동선 길을 따라 또 다른 캐릭터 존이 나오는데요, 새로운 존으로 가는 데크로 만들어진 길 좌우로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잘 꾸며져 있어서 그 넓은 공원을 이동하는 동안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답니다. 이제 이 공원의 마지막 존으로 이동할 실 텐데요, 마지막 존에는 우드스탁 다리와 야자수 공원 그리고 예쁜 연못과 사계절 스케이트 장이 나옵니다. 야자수 공원에서는 이렇게 야자수 종류가 다양했어나 하고 약간 놀라기도 했고, 사계절 스케이트장에서는 얼음이 아닌데도 바퀴가 아닌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느 것에, 현대 기술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위에 소개된 존 말고도 워낙 방대한 지역이라 다 돌아 보지 는 못했어요. 한 70%정도 만 본거 같으니 참조 하시구요, 공원 구석구석 숨겨진 멋진 장소가 너무 많으니 직접 방문 하셔서 찾아보세요^^ 일단 구경하고 난 다음 가장 맘에 든 것은 그 넓은 공원 내부를 스누피 캐릭터를 이용하여 구석구석 꾸며 놓았는데, 전혀 이질감이 없이 마치 스누피 동화책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처럼 조화롭개 꾸며 놓았다는 점이었어요. 보통 급조 된 테마파크에가 보면 전체적인 컨셉이나 계획없이 그저 보여주기 식 포토존만 잔뜩 있고 그나마 만들어진 조형물들도 조잡 한 것들이 많은데 이곳은 전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공원 입장료가 성인 18,0000원이라고 들었을때 첨엔 뭐가 이렇게 비싸지 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돌아 본 뒤엔 그 정도 값은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면 뭐 광고성 글인가 생각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절대 협찬이나 광고글 아니구요 제가 자비로 직접 보고 체험한 것을 알려드린다는 점 알아주세요(사실 이 곳이 워낙 맘에 들어서 회사일 말고 제가 자비로 다시 다녀 갔습니다^^)
이제는 워낙 유명해져서 많은 분들이 다녀 가셨겠지만, 아직 못 가보신분들이 계시다면 꼭 한번 들러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나오는 길에 달팽이가 나를 배웅해 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