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귀도의 일몰이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카페데스틸
이곳은 제주카페 중에서 수평선 너머로 지는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해 질 녘 카페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한 폭에 그림 같은 곳입니다. 차귀도와 어우러진 멋진 풍경과 너무도 아름다운 일몰을 자랑하는 카페데스틸을 소개합니다.
제가 사는 곳이 제주 서쪽이다 보니 항상 서쪽에 유명한 관광지를 자주 소개하는 것 같습니다. 역시나 오늘도 최근에 제주 서쪽 끝에 생긴 아주 멋진 카페를 하나 소개합니다.
카페데스틸이란 곳인데요, 너무나 멋진 카페이고 주변 환경도 완벽한 곳에 있긴 하지만, 제주 서쪽 끝 자락에 위치해 있다 보니 시간 적 여유가 없으신 분들은 찾아가기가 좀 힘든 곳입니다. 제주 공항에서 출발해도 약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고, 만약 제주 동쪽으로 여행 후 이곳에 오시려면 도착까지 두세 시간은 걸리기에 시간 적 제약이 있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강추드리는 것은 이곳에서 보는 풍경이 너무나도 멋지고 아름답기 때문이에요. 제주에는 워낙 일몰 핫플도 많고 또 이 카페 주변만 해도 수월봉을 비롯해 차귀도 선착장, 그리고 어제 소개해 드린 신창풍차해안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장소들이 있습니다만,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편안하게 멋진 노을과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곳은 노을은 물론이고 노을을 볼 수 없는 흐린 날씨에도 멋진 차귀도의 앞바다와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또 지리적으로도 워낙 외진 곳에 있다 보니 아직 까지는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아서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카페 사장님이 몬드리안 작품을 아주 좋아하셔서 카페 내부를 그 작가의 작품들로 꾸며 놓으셨는데요, 1층의 카페 내부뿐만 아니라 카페 옥상도 몬드리안의 작품 콘셉트를 반영해서 공간을 꾸며 놓으셔서 석양에 물든 옥상의 모습이 너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든 게 만족스럽습니다만, 이곳도 메뉴 가격이 일반 카페들보다 조금 비싸서 약간 부담되긴 합니다. 하지만 그걸 감수하더라도 한 번쯤은 와 볼만한 곳이란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근래 우리들 삶이 태어나 한 번도 겪지 않았던 팬데믹으로 너무도 답답했었지요. 그 무시무시하던 바이러스도 드디어 조금씩 진정되는 듯 합니다. 이제 평범한 일상으로의 복귀가 시작되는 만큼, 제주에 오신다면 이런 멋진 곳에서 져무는 일몰을 보며 그동안의 우울했던 기분들을 털어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