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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자연/제주의오름

억새의 바다 산굼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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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억새의 바다   산굼부리

제주에 살기 전에도 제주는 자주 다녀 갔지만 이곳 산굼부리만큼은 왠지 와 지질 않더라고요. 아마도 제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을 싫어하는 성격 탓도 있겠지만, 이곳에 뭐 볼 게 있으랴 하는 생각이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암튼 오늘은 큰맘 먹고 얼마나 이곳 억새가 장관인지 구경하러 갔다 왔습니다.

가보니 내가 왜 그동안 안 왔었나 후회되더군요. 정말이지 끝도 없이 펼쳐진 억새며, 그 억새 사이로 보이는 오름들과 한라산 등, 정말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어요! 물론 제 생각대로 관광객들이 많아서 제대로 된 단독 샷 들은 찍기 힘들었지만 충분히 아름다운 장소들을 마음껏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정상까지 가는 길도 가파르지 않고 금방 도착할 수 있어서 저처럼 저질 체력인 분들도 쉽게 오를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산책로는 좌, 우로 나뉘어 있지만 어느 쪽으로도 가도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있고, 또 정상에 도착하면 산굼부리 분화구를 중심으로 한 바퀴 돌아서 나올 수 있도록 길이 나 있습니다.

입구로 다시 내려오면 해녀사진 전시장을 비롯한 실내 볼거리도 있는 것 같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지금은 임시 휴장이더군요. 근데 나오면서 든 생각은 해 질 녘에 이곳에 온다면 더 장관일 거 같더라고요. 동절기에는 5시 입장 마감이고요 10월까지는 6시 입장 마감인데, 계절에 상관없이 마감시간 30분 전에 입장하면 멋진 일몰을 구경할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담에 꼭 일몰시간 맞춰서 다시 와야겠어요^^ 제주 억새의 바다를 구경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곳 산굼부리를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