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대표 사찰 중 하나인 법화사를 소개합니다. 그동안 소개한 사찰들 중 관음사, 약천사, 천왕사를 제주의 3대 사찰로 소개해 드렸었는데, 그건 일반적인 관광객들의 기준이고, 이곳 법화사를 제주 3대 사찰 중 하나로 소개하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어디든 다 부처님의 자비가 가득한 곳이라는 건 변함없네요. 자 그럼 소개합니다.
1. 법화사 소개
제주 법화사는 학설에 의하면 그 건립 시기가 통일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예기가 있을 정도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그러나 18세기 제주 목사 이형상에 의해 제주의 다른 3곳의 사찰과 함께 완전히 불타서 소실되었다가, 1987년에 다시 재건되었습니다. 아직도 이곳엔 예전 사찰터가 있으나 과거의 모습이 완전히 복원되지는 않은 듯합니다. 어느 시대나 종교적 갈등은 있기 마련이지만 통일 신라시대를 거쳐 원나라의 지배까지 버텨낸 유서 깊은 사찰이 종교적인 탄압에 의해 소실되었다는 역사를 알게 되니 왠지 모르게 자괴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튼 재건에 힘쓰신 분들의 노력으로 재건된 법화사도 아주 훌륭한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법화사지 입구 옆에 있는 중화루와 그 앞에 보이는 연꽃 연못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절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조용하고 한적하게 산책을 하기 좋으며, 또 불자이신 분들은 불공을 드리기도 아주 좋은 사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종교는 없지만 요즘 제주의 사찰들을 돌아보면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자꾸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중화루 바로 옆에는 작은 샘물이 있는데요, 식수로도 가능한 물이어서 저도 한 모금했는데 이곳의 물맛도 관음사의 물처럼 너무나 달고 맛있었습니다. 단 이곳 샘물은 한 가지 조심해야 될 것이 있는데요, 샘물 주변에 이끼들이 굉장히 미끄러워서 자칫 큰 봉변을 당할 수도 있으니 반드시 초록 이끼가 있는 곳은 피하시기 바랍니다(사실 이날 제가 넘어져서 조금 찰과상을 입었다는 ㅠㅠ.......) 샘물을 지나서 올라가면 멀지 않은 곳에 대웅전이 위치해 있습니다. 그 대웅전 뒤쪽에 재건 전 옛날 실제 법화사지 터가 남아 있으니 한번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제주의 사찰들은 다 저마다의 독특한 모습들을 갖추고 있어서 매번 방문 때마다 항상 새로운 느낌을 받는데요, 오늘도 역시나 그 멋지고 고즈넉한 사찰의 분위기를 마음껏 느끼고 갑니다. 오늘은 제주 서귀포 중앙에 위치한 법화사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2. 찾아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