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아픈 역사적 현장이자, 고려 삼별초의 혼과 정신이 어려 있는 곳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를 소개합니다. 우리 역사의 가장 큰 국난 중 하나였던 몽골 침략의 역사적 현장인 이곳을 늦게나마 오늘 소개해 봅니다.
1.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소개
우리 역사에서 몽골의 침략은 가장 큰 역사적 침략 사건 중 하나이며 치욕의 역사이죠. 그 와중에도 외세의 침략에 끝까지 맞서 싸운 이들이 삼별초입니다. 삼별초는 사병조직으로 시작된 일종의 별동 부대 같은 조직이었는데요, 현대의 용병들과 같은 조직이었던 걸로 보입니다. 이들은 전라도 일대를 거쳐 이곳 제주에까지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끝까지 몽골의 침략에 대항에 맞서 싸운 이들이었는데요. 결국 제주로 내려온 지 2년 만에 모두 폐배 하고 마지막 항전을 멈추게 됩니다. 이들의 역사적 평가에는 아주 복잡한 시선이 존재하는데요, 시기적 정치적 판단에 따라 첨엔 삼별초의 난 이라고도 불렸다가 최근에는 삼별초 항쟁으로 명명되었습니다. 암튼 당시 전 세계를 정복해서 지배하던 몽골이라는 거대 제국에 맞서 마지막까지 항전 의지를 불태우던 그들의 용기와 불굴의 정신만큼은 요즘 우리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지 않나 생각되네요. 그러한 복잡하고도 아픈 역사적 현장임에도 지금은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이 편히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역사 공원으로 변모한 걸 보면, 시간은 모든 역사의 아픔을 덮어주는 치료재인 거 같습니다.
간단히 전체적으로 설명드리자면, 주차장에 주차 후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포토존으로 꾸며놓은 넓은 꽃밭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계절이 바뀌는 시점이라 그랬는지 새로운 꽃들을 심기 위해 정원을 가꾸는 중이어서 만개한 꽃들은 보질 못했지만 아마도 철마다 다양한 꽃들이 식재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길을 가다 보면 아직도 발굴 중인 유적지들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이곳의 역사적 흔적들은 더 많이 발견될 거 같았습니다. 유적지를 지나 더 들어가면 이제 충혼탑이 나타납니다. 충혼탑 좌측으로는 전시관이 있어서 항몽 역사에 대한 자세한 자료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충혼탑을 지난 면 이곳의 또 다른 포토존인 항몽유적지 나 홀로 나무를 보실 수 있는데요. 저는 그 나무가 어떤 건지 몰라서 엉뚱한 나무를 찍었네요. 이렇게 주요 유적지를 다 보신 다음에는 이제 안내도에 따라서 항몽유적지 외곽 성벽을 보실 차례인데요. 전체적인 성벽을 다 보시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리니 이곳 유적지 들어오는 입구 쪽에서 진입할 수 있는 외곽 성벽을 둘러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지금은 성벽의 흔적들만 남아있지만 그 옛날 이곳을 축조해 대항하려 했던 선조들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왠지 숙연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오늘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제주에 오신다면 한 번쯤 들리셔서 이곳의 의미를 새겨보는 것도 좋을 거 같네요^^
2. 찾아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