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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자연/제주의풍경

이런곳에 전망대가? 낙천 잣길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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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만난 전망대의 모습.  이런 곳을 좋아하는 나에겐 최고였지만.......

낙천 아홉굿 마을에 최근에 생긴 낙천 잣길 전망대를 소개합니다. 아홉굿 마을 자체가 워낙 생소한 곳이다 보니 이곳은 더더욱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인데요. 개장 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은 한적하게 관광하실 수 있어서, 제주의 한적한 관광지로 소개합니다.

낙천 잣길 전망대 모습
낙천 잣길 전망대

 

오늘은 글 자체가 약간 무거울 수도 있어서, 올려야 하나 마나 망설였지만, 이 것도 제주 사는 시민으로서 집고 넘어가야 할 사명이라 생각하고 올려봅니다. 낙천 잣길 전망대는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낙천 아홉굿 의자마을 안에 최근 개장한 마을 전망대입니다. 사실 낙천 아홉굿 마을 자체가 제주를 좀 다니셨던 분들도 잘 모르실 텐데 그 안에 새로이 전망대가 개장했으니 일반인들은 아실리가 만무하겠죠. 실제 지도 검색사이트에 입력해도 아직 등재도 안돼 있더군요(구글에는 조금 전 제가 신규 장소로 등록했습니다) 저 또한 이곳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음에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으니까요. 우연히 밤에 이 근처를 드라이브하다 허허벌판 한가운데 홀로 화려하게 빛나고 있는 건물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안 그래도 이곳은 밤에는 거의 인적이 드문 곳이라 황량하기 그지없는 곳인데, 그 쓸쓸하고 삭막한 곳에 화려하게 빛나는 전망대라니! 진짜 그 느낌이 묘하게 다가 오더군요. 어쨌든 그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뒤로하고 돌아오니 과연 이곳이 낮에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낮시간대에 다시 방문했었는데 밤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일단 들어가는 입구부터가 올레길을 걷는 느낌이 물씬 나더군요. 정감 있는 돌담길을 조금 걷다 보면 전망대 계단 입구에 도착합니다. 올라가는 계단은 나선으로 올라가게 되어 있고요 또 몸이 불편하시거나 연세가 많으신 노약자 분들을 위한 엘리베이터가 있는데요, 제가 밤에 방문했을 때는 엘리베이터가 잠겨 있어서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늦은 시간에는 사용이 불가능한 거 같았어요. 

낙천리 회관의 전경
전망대 바로 옆에 있는 낙천리 회관
낙천리 회관 앞 넓은 주차장
주차장은 이 넓은 낙천리 회관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회관 입구를 지키는 길 냥이 두 마리. 검정색 한 녀석과 검정하양 이렇게 두 녀석이 있네요
낮에도 인적이 드물어서 이렇게 길 냥이들이 회관을 지키고 있네요^^
나를 무서워 하지 않는 검정이 녀석
사람을 무서워 하지않는 까망이. 같이 있던 하양이는 새침했어요^^ 곁을 안 주더군요ㅠㅠ
전망대 입구 바로 옆에 있는 토산품 가계
전망대 입구 모습
토산품 가계 바로 옆 전망대 들어가는 입구
낙천 아홉굿 의자마을 안내간판 모습
전망대 입구의 낙천 아홉굿 의자마을 안내 간판

 

전망대 가는 길에서 본 전망대 모습
전망대 가는길
전망대 가는 중간에 보이는 모습
전망대 가는길에서 본 모습
전망대 옆 돌하루방과 정자
전망대 옆 돌하루방과 정자
전망대 옆 오륜기 조형물
전망대 주변의 오륜기 조형물

 

전망대 주변의 다양한 휴게시설 및 의자
전망대 주변의 다양한 휴식공간
잣길 유래에 대한 안내판
잣길 유래에 대한 안내판
전망대 정상가는 엘리베이터
전망대 정상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일단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전망대 정상까지 가 보았습니다. 이곳 주변이 그렇게 높은 곳이 없어서 사방팔방으로 잘 보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실망스러웠어요. 막힘없이 사방을 둘러볼 수는 있었지만 가까운 바다나 그밖에 이정표가 될 만한 경치가 잘 보이 질 않았습니다. 이날 날씨가 약간 뿌옇게 보여서 그랬는지 한라산도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변 풍경이 너무 밋밋하다고 해야 할까요? 제주 다운 풍경이 아니고 우리가 육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그래도 시원한 바람이며 확 트인 광경은 다소 청량감은 안겨 주었습니다.

희;미하게 보이는 당산봉
정상에 설치 된 구조물 사이로 차귀도 근방 당산봉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아주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오름들
희미하게 보이는 오름들
멀리 보이는 저지오름의 모습
멀리 보이는 저지오름
조금 당겨서 찍어 본 당산봉 모습
조금 당겨서 찍어 본 당산봉의 모습
희미하게 보이는 신창풍차해안의 풍력 발전기 모습
아주 희미하게 보이는 신창풍차해안의 풍력 발전기들
낙천 잣길 전망대 개장 플랭카드가 건물 앞에 아직도 붙어있는 모습
아직 철거 안한 낙천 잣길 전망대 개장식 플랭카드
주변 밭에서 바라 본 전망대 모습
주변 밭에서 바라본 전망대 모습

다 둘러본 제 개인적인 생각은 왜 이곳에 전망대를 세웠을까 하는 점이었어요. 사실 제주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자신이 사는 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가 굉장히 적극적인 곳입니다. 아무래도 관광지이다 보니, 주민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사는 지역에 랜드마크가 될 만한 조형물을 세우고 싶어 하죠. 하지만 제가 제주 살면서 이런 일에 좀 관여를 하는 직장에 있다 보니 이런 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무작정 반영할 것이 아니라 좀 더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충분히 논의가 가능했을 텐데 왜 굳이 이런 형태로 진행했나 하는 점이 너무 아쉬웠어요. 무엇보다 이곳은 지대가 낮은 편이고 또 해안가나 그밖에 곶자왈 등 숲이 우거진 지역에서 많이 떨어진 민가 주변이라 전망대를 세워도 그다지 효과가 없습니다. 게다가 올레 13길 코스 안에 있기는 하지만 평소 낮 시간에도 동네 주민을 제외하고는 인적이 드문 곳인데 왜 하필 이런 곳에 지었을까 하는 점이에요. 물론 이 전망대 자체로 유명세를 타고 방문 침체 지역을 살리고자 하는 목적인 건 알겠지만 만약에 관광객 활성화가 목적이라면 좀 더 이곳과 어울리는 다른 방안도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니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렇게 장황하게 글을 쓰고 많은 사진을 올리는 이유는 이렇게 전망대를 건립한 지역주민들의 염원을 너무도 잘 알기에, 이미 전망대는 건립됐고, 건립된 전망대를 좀 더 잘 알려서 많은 사람들이 오셨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망대 자체는 미스였다고 해도(이는 지극히 제 주관적인 생각이오니 오해하지는 말아주세요), 이 전망대 주변으로 낙천리 연못과 의자 공원등 나름 한적하게 구경할 수 있는 곳 들도 많이 있으니, 복잡한 관광지를 싫어하시거나, 나만의 관광 포인트를 찾길 원하시는 분들께 강추드립니다. 제가 너무 주제넘은 글을 썼는지는 모르겠으나 제주에 살면서 제주를 너무나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느낀 생각을 솔직하게 썼으니 부디 제 블로그에 오신 분들은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이는 어느 누굴 비판 하자는 취지는 절대 아닙니다. 제가 쓴 글로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 주실지 모르겠으나, 혹시라도 읽으시는 분들은 제주에 오신다면 이곳 낙천 잣길 전망대 주변도 꼭 한번 와 보시기 바랍니다. 

저갈물(봉천수 연못) 사진
잣길 전망대 저갈물(봉천수 연못)
깔끔하게 단장한 연못 주변의 모습
최근 새로이 연못을 단장해서 아주 깔끔해 졌습니다.
연못 주위의 아름다운 꽃들
연못 주위에 아름답게 핀 꽃들
연못 중앙으로 가는 다리
연못 중앙으로 가는 다리
진입로 길 야간 모습
야간에 본 전망대 진입로 길
비닐 하우스 옆으로 보이는 전망대
비닐 하우스 옆으로 보이는 전망대
낮에 찍은 밭 위치에서 찍은 한밤중의 전망대 모습
낮에 찍은 밭 위치에서 바라 본 한밤중의 전망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