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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자연/제주의풍경

우리들의 블루스 11화, 동석과 선아 영옥과 정준 편에 나오는 가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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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로 유명한 섬 가파도. 그러나 섬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해마다 4, 5월이면 그 유명한 청보리 축제가 열리는 가파도를 소개합니다. 요즘 우리들의 블루스 11화에 나와서 더욱 관심이 가는 곳이죠. 비록 방문했던 시기가 청보리의 계절은 아니어서 파릇파릇 한 청보리를 담진 못했지만 그 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섬 본연의 모습을 담아 올려 봅니다.

가파도 풍력 발전기
가파도의 풍력 발전기

지난 주 방영한 우리들의 블루스 11화 동석과 선아 영옥과 정준 편에서 가파도가 나왔었죠. 저도 드라마를 보다 문득 작년에 갔다 왔던 가파도 생각이나 컴퓨터를 뒤져보니 다행히 사진들이 남아 있어서 이렇게 또 포스팅 글을 올리네요. 요즘 제주는 코로나 사태 이후 모든 주변 환경이 워낙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제가 방문했을 당시와 지금은 사뭇 다른 것들도 많겠지만, 그래도 섬 본연의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되어 이렇게 올려 봅니다.

 

 

운진항 매표소와 가파도를 오가는 배 모습
운진항 매표소 및 가파도 가는배
운진항 주변모습
가파도로 출발 전 운진항 주변모습

 

배에서 바라 본 산방산과 송악산 둘레길
배에서 보이는 산방산과 송악산
뱃 머리에서 보이는 가파도 모습
배에서 보이는 가파도 모습
가파도 선착장 주변
가파도 선착장
선착장 주변의 냥이들^^
가파도 안내판들
가파도 內 안내판들

운진항에서 출발 후 약 10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이지만, 일단 도착 하시면 가파도가 제주도속의 섬이란 걸 실감할 수 있게 느낌이 제주와는 사뭇 다릅니다. 먼저 항구에 도착하시면, 다시 배를 타고 제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제외하곤 사람이 없다는 게 신기하고요(실제 마을 주변을 돌아다녀봐도 거의 인기척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람들 대신 수십 마리는 돼 보이는 고양이들이 저희들을 반겨 주는 게 더욱 신기했습니다. 이 녀석들이 아주 살갑지는 않아서 사람들 가까이는 오지 않지만 그래도 무서워하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벽면에 글씨가 써 있는 선착장 부근 마을 집들의 모습
선착장 부근 마을의 모습
폐 장갑을 이용하여 키우고 있는 마을 담벼락의 와송
와송이 있는 마을 담벼락(폐장갑을 이용해 기르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소라로 집 담벼락을 장식한 모습
소라 껍질로 장식한 담벼락
섬 중앙을 가로 지르는 가파로 67번길

일단 선착장을 벗어나면 아기자기한 예쁜 집들을 지나서 섬 중앙을 가로질러 가는 길과 섬 전체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길, 이렇게 두 갈래로 나뉘는데요, 전 이날 섬 중앙 소망전망대와 움막집이 있는 쪽으로 향했습니다. 가파도길은 해안가를 따라 섬 전체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순환길이 있고요, 섬 중앙 소망전망대를 거쳐서 돌 수 있는 중앙길이 있습니다. 전 이날 중앙을 가로질러 가파도의 동쪽만을 돌아보고 왔는데요, 담엔 꼭 나머지 반대쪽도 한 번 가 봐야겠습니다.

 

 

가파도 우물터들
가파도 우물터들
청보리밭터와 움막터 모습
가파도 청보리밭과 움막터(청보리철이 아니라서 밭만 보이내요ㅠㅠ)
가파도 중앙 전망대에서 본 산방산 모습
가파도 중앙 소망전망대에서 바라 본 산방산 모습
가파도 풍력 발전기 모습
가파도 풍력 발전기

가파도 중앙을 가로질러 가다 보면 움막터와 소망전망대가 나오는데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제주의 모습도 상당히 이색적이고 새롭습니다. 또 제주 본 섬과의 연결이 없는 가파도에선 풍력 발전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저 멀리 보이는 발전기의 모습도 꽤 근사하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움막 터라는 걸 보존해 놓았는데요, 예로부터 가파도에선 이곳을 여러 용도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정확한 용도는 자료가 없어 잘 알지 못하네요ㅠㅠ 

 

 

 

가파도 중앙 마을 모습들1
가파도 중앙 마을 모습1
가파도 중앙 마을 모습들2
가파도 중앙 마을 모습2
가파도 교회 모습
가파도 교회
보기만해도 정겨운 가파초등학교
보기만해도 정겨운 가파도 유일의 가파초등학교

섬 중앙을 지나 다시 남쪽 바다를 향하다 보면 가파도 유일의 초등학교인 가파초등학교와 이곳에 유일한 교회인 가파도 교회가 나옵니다. 이렇게 조그만 섬에도 초등학교와 교회가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고, 더불어 이 두 곳이 가파도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있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었어요^^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외관 모습
마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영화에 나오는 장면 같은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외관
내부 전시물
내부 전시장 모습

 

건물 외부로 나가는 통로 모습
외부로 나가는 길들. 방사형의 구도가 인상적이었어요

섬 중앙 마을을 지나서 동쪽 바닷가로 가다 보면 정말로 생경한 느낌의 건물을 만나 실 수 있는데요, 이곳이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라고 하는 섬 속의 작은 전시장입니다. 제가 찾았을 때는 아마추어 예술작가들을 위한 전시공간이라고 들었는데 요즘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에 알아보니 최근에도 잘 운영은 되고 있고, 또 새로이 카페도 들어서서 편의성은 더 좋아졌다고 하네요. 사실 가파도 여행 중 이곳을 첨 봤을 때의 느낌은 정말로 너무도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고 저 혼자서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서 있는 저 회색빛의 콘크리트 건물을 바라볼 때의 느낌이란 정말로 진짜 미지와의 조우 같은 느낌이었어요. 평소에도 환상적인 전시장을 즐겨 찾는 저에겐 이만한 볼거리가 없더군요. 암튼 요즘에는 많은 분들이 찾으셔서 그때의 그 느낌을 똑같이 느낄 순 없겠지만. 가파도 가시게 되면 꼭 지나치지 마시고 들러보세요. 

 

 

가파도 남쪽 해안의 여러 모습 들
가파도 남쪽 해안의 이모저모
가파도 남쪽 해안에서 본 산방산
두꺼비 형상의 현무암 바위 모습
두꺼비 바위

선착장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신기한 바위를 보고 정말 두꺼비 같다고 생각했는데, 표지판을 보니 역시 두꺼비바위라고 되어있네요^^ 이렇게 가파도 여행을 마쳐봅니다. 오늘 제가 소개한 곳은 섬을 중심으로 해서 섬 동쪽을 전부 소개해 드렸는데요. 담엔 서쪽도 가봐야겠습니다. 가파도는 정말 작은 섬이지만 너무나 평화롭고 조용하며 아름다운 섬입니다. 요즘 청보리 철에는 배편 예약도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꼭 청보리 철이 아니라도 가파도는 충분히 매력적인 섬이니 성수기를 피해서 오신다면 더욱 여유롭게 나만의 시간을 즐기 실 수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지 한 곳을 소개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