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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자연/제주의오름

뜻하지 않은 양들의 만남, 단산 바굼지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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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이어서 오늘도 덜 유명한 오름 하나 소개합니다. 단산이라고도 불리고 바굼지오름이라고도 하는 오름인데요, 제주에는 오름을 산으로 표현하는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영주산과, 고근산이 있고 이곳 단산이 있습니다. 밑에서 본 모습도 육지의 일반적인 산봉우리의 모습으로 보여서 아마도 그렇게 부르지 않나 생각되네요.

 

암튼 이 오름을 밑에서 바라보면 그리 높지 않게 보여 만만히 오르기 쉬운 오름으로 보이는데요,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몇 갈래 있는데 잘못 오르면 정말 까까 지른 수직 절벽을 올라야 해서 상당히 힘이 듭니다. 어디로 올라도 정상까지는 가겠지만, 어디가 편한 코스인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저도 가장 힘든 코스로 올라서 상당히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정상에 올라서 본 삼방산과 사계리 일대의 모습은 항상 그렇듯이 오를 때의 힘든 과정들은 모두 리셋 시킬 정도로 멋있습니다.

 

그리고 이 오름 정상에는 신기한 게 하나 있는데요, 바로 오름 정상에 염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염소들이 절벽에 옆으로 기어서 오른 것을 많이 보셨을 텐데 이놈들도 어떻게 올랐는지 정상에 머무르며 저를 반겨 주더군요^^ 암튼 높은 오름 정상에 염소들이 있다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제주 서쪽 관광하실 때 삼방산과 사계리 해변 일대에 많이들 가시죠? 이 일대 오실 때 조금 여유 있게 오셔서 이 단산도 한번 꼭 올라 보시기 바랍니다. 이 오름 오르시고 난 후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송악산 둘레길도 둘러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