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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자연/제주의오름

고근산! 나만의 소확행을 찾아 오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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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근산! 서귀포 앞바다와 한라산의 풍경을 함께 포용하다!

제주에는 산으로 끝나는 오름이 꽤 있다고 지난번 포스팅 때 얘기했었지요. 오늘도 그 산자로 끝나는 오름을 소개합니다. 가볍게 오르지만 너무도 멋진 서귀포 앞바다와 한라산 전망을 자랑하는 고근산을 오늘도 나만의 소확행을 위해 도시락을 싸들고 올랐어요^^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고근산 전망대에서 바라 본 한라산의 모습
고근산 전망대에서 본 한라산 모습



오늘은 날씨가 정말로 너무도 멋진 하루였습니다. 보통 맑은 날에도 한라산 정상에는 약간이나마 구름이 걸려있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진짜 그 한라산이 모자를 벗은 날이었어요. 제주에 살면서 이런 날 휴일에 집에 있으면 왠지 안 될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때문에ㅎㅎㅎ, 오늘은 어디를 가 볼까 생각하다가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고근산을 향해 적당히 도시락을 싼 뒤 출발했습니다. 고근산은 서귀포시청 제2청사 뒷 쪽에 자리한 오름으로써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에서 중산간동로 쪽으로 직진해서 올라가시면 만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오르기 쉬운 오름 중 하나에 속하지만 이 오름 또한 올랐을 때 전망은 굉장한 오름 중 하나입니다. 예전부터 동네 주민분들이 운동삼아 가볍게 오르던 오름이었지만 최근엔 입소문을 타고 외부 관광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새로이 서귀포 관광 핫플로 떠오른 곳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늘어나는 탐방객들로 인하여 여러 가지 문제들도 많이 발생해서 최근엔 이 근방 길에 대한 주차단속과 병행해 주차장도 새롭게 단장하여, 오히려 오름 산행을 하기엔 이전보다 더 편해졌습니다. 그래도 중산간동로에서 메인 주차장까지 가는 길이 매우 좁으니 운전이 서툰 분들은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해가 지고 있는 고근산 주차장
고근산 주차장
주차장 간판과 오름입구 가는 길
주차장에서 산 입구 가는 길
오름입구 주변 안내 간판들과 하산 후 먼지 털어내는 장소. 콤푸레셔 설치
산입구 주변 안내 간판들과 먼지 털어내는 하산장소



일단 주자 후 오르시다 보면 바로 등산로 입구가 나오는데요, 첨 오르시는 분들은 계속 이어지는 계단을 보시고 약간 걱정하실 수도 있으나, 계단 초반 2분 정도만 오르시면 조금 평평한 계단이 나오고 그다음 정상 부근 근처에서 5분 정도 약간 가파른 계단이 나오지만 정상 도착까지 그렇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등반 소요시간은 느린 걸음으로 한번 쉬어 간다 해도 약 15분에서 20분 정도면 정상까지 충분히 도착하실 수 있고요, 또 중간중간 앉아 쉬어 갈 수 있는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서 체력이 약하신 분들도 쉽게 오르실 수 있답니다. 부지런히 걸어서 정상에 도착하시면 밑에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멋진 전망에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오름 진입로 입구의 숲길 모습
산 진입로 입구의 숲길 모습

 

진입로 주변 숲 길과 산행 길 초입부분
진입로 숲길과 드디어 시작되는 산행 길
본격적인 산행 길 모습과 산 정상의 체육시설
본격적인 산행 길 중간중간의 모습들과 산 정상의 체육시설


이곳도 오름 정상은 대부분의 오름들처럼 분지로 되어있어서 정상을 한 바퀴 돌 수 있게 길이 조성돼 있고요, 구 전망대까지 해서 총 세 군데의 전망대가 있습니다. 통신 기지국 옆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한라산을 조망하는 전망대와 서귀포 신시가지 앞바다와 산방산 쪽을 바라볼 수 있는 신 전망대(이곳에서도 법환포구 앞의 문섬을 조망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나무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았어요)그리고 문섬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구 전망대까지, 총 3곳의 전망대가 있습니다. 정상둘레길을 따라 돌면 이 세 곳의 전망대에서 다 경치를 감상하실 수 있는데요, 각자 보이는 풍경이 다 달라서 모두 다 저마다의 색다르고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오름 정상의 전망대들
산 정상의 전망대들
섶섬, 문섬, 범섬과 함께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의 모습도 보임
구 전망대에서 본 풍경. 섶섬, 문섬, 범섬과 함께 보이는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신전망대 모습과 거기서 바라 본 산방산 쪽 모습
신 전망대 모습과 거기서 바라 본, 제주 산방산 쪽 풍경
한라산 전망대에서 본 한라산. 구름 한점없이 시원하게 드러난 모습이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한라산 왼쪽으로 지고 있는 태양의 모습
한라산 정상 왼쪽으로 지고 있는 태양


정상을 돌면서 지는 일몰을 담느라 싸 가지고 간 도시락을 깜박 잊고 있었는데요, 막상 도시락을 먹으려고 꺼내보니 아차! 젓가락을 잊어먹고 안 가져왔어요ㅠㅠ 그냥 다시 싸서 집에 가서 먹을까 하다가, 근처 부러진 나뭇가지를 발견하고 대충 손질해서 먹었습니다(생가지는 꺾지 않았습니다. 오해는 마세요^^) 제목에도 표현했지만 정말이지 이렇게 멋진 곳에서 직접 싸가지고 간 소박한 도시락을 먹는 것이 저만의 소확행이 아닐까 하네요.  도시락을 먹다 보니 이미 해는 저물었어요. 해가 지고 나니 서귀포시 일대의 야경이 궁금해지더군요. 이왕 이곳에 온 김에 야경까지 담아 보리라 생각하고 기다렸지만 벌써 여름이 다 됐는지 어두워지기까지 시간이 너무 걸렸어요. 하는 수 없이 아직은 다 밝혀지지 않은 야경을 마지막으로 하산했습니다. 내려오면서 보니 이곳 고근산 정상로는 일몰 후 어두워진 밤늦은 시간까지 가로등이 켜져 있는 것 같았어요. 제 경험상으로 아마도 자정을 기준으로 소등되는 것 같았는데, 다음에는 좀 더 기다렸다 야경 사진도 꼭 찍어 보리라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라산 정상위로 가는 비행기를 욕심내서 찍어 보았어요. 비행기가 작으니 잘 찾아보세요^^

오늘은 서귀포  신시가지에 있는 고근산을 소개했습니다.

부러 진 나뭇가지를 급조해서 먹은 도시락. 정말 환상적이내요^^
부랴 부랴 부러진 나뭇가지로 급조해서 먹은 도시락. 한라산을 앞에 두고 먹는 이 맛을 어떻게 표현할 지^^

 

일몰 직전의 모습과 한라산
일몰 직전의 모습
산방산 쪽 일몰 직후의 모습
산방산 쪽 일몰의 모습
워두워진 정상 부근 길들
어두워진 정상 주변 길
어둠에 휩싸이는 서귀포 신시가지 모습. 점점 불들이 들어오기 시작 합니다.
어둠에 휩싸인 서귀포 신시가지. 하나 둘씩 불이 밝아옵니다.
어두워 진 하산 길 이지만 조명 시설이 잘 돼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어두워 진 하산 길. 그래도 조명시설이 잘 돼 있어서 문제 없이 내려 올 수 있었습니다.
한라산 위로 날아가는 비행기
비행기를 잘 찾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