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속 빛의 산란이 보여주는 황홀함, 백약이 오름
제주 동쪽, 일출이 아름다운 백약이오름을 소개합니다. 제주 동쪽에 있는 오름들 중 비교적 덜 알려진 오름이지만, 이른 아침 일출의 모습은 주변의 다른 유명 오름 못지않게 아름다운 곳이에요. 찾아가기도 쉽고, 주차도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접근성도 좋답니다. 백약이오름을 소개해 볼게요.
제가 올랐을때가 2020년 12월이이며 백약이오름 정상 휴식년 이 후 올랐을때 사진 들입니다. 정상부근만 제외하면 오르는데 지장 없습니다. 참고로 정상부근은 2022년 7월 31일 까지 휴식년입니다.
제주 동쪽에는 참으로 많은 오름들이 있지요. 주로 표선면과 구좌읍 쪽에 많이 몰려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오름의 왕이라 불리는 다랑쉬오름을 시작으로 오름의 여왕이라는 용눈이오름(현재는 2023년 2월까지 안식년 중), 그리고 가을에는 억새가 장관인 따라비오름 등 제주에서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유명 오름들은 다 모여 있습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유명세는 조금 덜 하지만 올랐을 때 풍경은 일품인 백약이오름을 소개합니다. 아마도 한 번쯤은 이 오름에 대해서 들어는 보셨으리라 생각되지만 올라 보신 분들은 많지 않으시더군요. 대부분 이 근처 조금 더 유명한 오름들을 많이 찾으셔서 상대적으로 이곳은 덜 찾는 게 아닌가 합니다.
암튼 전 아침 일찍 일출을 보기 위해 부지런히 일어나서 길을 나섰는데요, 해가 밝기 전이라서 오름을 오르는 이는 저 혼자 이겠거니 했는데 그래도 저 보다 부지런한 분이 계시더군요^^ 암튼 오르는 동안은 저 혼자만의 호젓한 오름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었습니다. 오르는 동안 서서히 날이 밝기 시작했는데, 방문한 날이 약간 구름이 낀 날씨라 그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어둡긴 했지만 비교적 등반 길도 쉽고 또 정상까지 시간도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아서 금방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이곳 오름의 정상은 주변의 다른 오름들처럼 분화구를 중심으로 한, 분지로 되어 있어서 오름 정상에서 한 바퀴 쭉 돌아볼 수가 있는데요, 돌다 보면 제주 동쪽에 자리한 대부분의 오름들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가까이로는 동검은이오름, 아부오름, 높은 오름, 문석이 오름, 좌보미오름을 시작으로 조금 넓혀보면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영주산 등 제주 동쪽의 유명한 오름들은 거의 다 보실 수가 있어요. 그리고 저 멀리 성산 일출봉도 희미하지만 눈에 들어오고요, 그 옆의 우도도 작긴 하지만 보실 수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오름을 전망하는 오름이라 할 수 있겠네요^^
내려오다 보니 어느새 날은 밝아 있네요. 새벽 일출의 광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자꾸 핸드폰을 들이대게 됩니다. 너무나도 멋진 광경이지만 눈에 담기는 풍경보다 핸드폰에 담기는 풍경은 그 감흥이 떨어져서 찍어 놓고 보면 항상 아쉬움이 남내요. 그래도 이 멋진 광경을 최대한 잘 담아서 올려봅니다. 오늘 올린 사진들은 겨울에 찍은 사진입니다. 개인적으로 오름 산행은 겨울이 좋다는 생각인데, 물론 눈이 올 경우 미끄러워서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계절적으로 덥지 않고 또 오름의 낭만을 즐기기엔 겨울이 더 좋다고 생각되네요^^ 오늘은 제주 동쪽의 일출이 멋진 백약이 오름을 소개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