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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자연/제주의오름

거린오름, 나만의 소확행을 찾아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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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린오름으로 떠난 나만의 소풍 나들이! 그리고 만난 뜻밖의 인생 뷰

아직은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없는 제주의 숨은 명소 거린오름을 소개합니다. 비록 유명세는 없지만 이곳도 다른 유명 오름 못지않게 훌륭한 경치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또 오름 정상가는 길 중간 중간 나무 그늘도 많아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쉬어 가기도 너무 좋은 곳입니다. 오늘은 제주 신화역사 공원 근처에 있는 거린오름을 소개할게요.

요즘처럼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우리들 삶 속에서 깊이 있게 다가온 적이 없는 거 같습니다. 불확실한 미래, 앞이 보이지 않는 팬데믹 속에서 하루하루가 우울한 소식밖에 없는 우리들에게 작지만 스스로가 만족할 만한 행복을 찾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각자만의 소확행이 있겠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쉬는 날 혼자서 조용히 제주의 자연을 찾아 즐기는 게 나만의 소확행이 아닐까 하네요. 제주로 이주하면서 많은 것을 포기했지만, 그 모든 걸 보상하고도 남을 멋진 제주 자연이 저에겐 가장 큰 행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제가 여유로운 제주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상황도 안되고 이곳에서 삶도 결코 녹녹하지 않은 일반적인 직장생활의 연장이지만, 적어도 도심지 속에서 느꼈던 답답함과 끊이지 않는 스트레스는 없는 거 같네요. 제주 나 홀로 살이에 대해서는 조만간 포스팅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당분간은 평소처럼 제주 자연과 관광지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앞서 말한 것처럼 오늘은 거린오름으로 소풍을 나왔습니다. 구름한 점 없는 맑은 날씨가 저를 집에 가만있게 내버려 두지 않더군요. 생각 난 김에 지난 번 제대로 오르지 못했던 거린오름이 생각나서 도시락을 싸들고 나왔습니다. 

볼에 밥을 넣고 유뷰초밥 만드는 모습
참치를 넣고 유부초밥 도시락을 만들었어요^^
거린오름 입구 표지판 모습
거린오름 입구 표지판 모습
예전 입구 모습. 철조망이 둘러 쳐져 있슴
출입문을 만들기 전 입구 모습.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어 들어가기 매우 힘들었어요
최근 입구를 새로 만든 모습. 진입 하기가 매우 편해 졌습니다^^
입구 주변 등반 길 모습
입구 주변 등반 길 모습
곳곳에 있는 말들의 흔적들. 그래도 불쾌하진 않았어요^^
서서히 보이는 정상가는 길
서서히 보이는 정상가는 길
조금씩 드러나는 산방산의 모습
오르다 뒤돌아 보니 산방산의 모습도 조금 씩 드러납니다.
점심먹을 나무 그늘 아래 사진
점심 도시락을 먹을 장소로 이 나무 그늘 아래를 선택했습니다^^
도시락과 무말랭이 반찬
대충 싸온 도시락이었지만 맛은 꿀맛이었어요!^^
도시락 먹는 곳에서 보이는 산방산의 모습
시원한 나무 그늘아래서 이런 경치를 보며 도시락을 먹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습니다^^

 

제가 소풍이라고 표현했는데, 이 오름은 소풍이란 단어가 딱 알맞게 오르기도 너무 쉽고, 오름 중간에 쉬어 갈 수 있는 나무 그늘도 많아서 말 그대로 피크닉 하기 정말 좋은 곳입니다. 단지 한 가지 말들의 방목지다 보니 주변에 널려있는 녀석들의 흔적들이 좀 거슬리긴 하지만, 그것도 견디지 못할 정도는 아니니 그렇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오르기 쉬워서 주변 경치가 별로인가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곳이 오름 높이는 얼마 되지 않지만 지대가 조금 높은 곳에 있어서 저 멀리 산방산부터 남송이오름까지 막힘없이 시원한 전망을 보여줍니다. 또 정상에 가시면 멋진 한라산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출발 후 보여지는 정상가는 길
식사 후 정상으로 다시 출발합니다.
키 작은 나무들이 자라는 정상부근
정상 부근에 갈수 록 나무들이 작아 지네요
정산 부근에서 보이는 송악산 모습
정상 부근에서 바라본 산방산의 모습
군산오름과 산방산 모습
군산오름과 산방산 모습
오름 정상의 밴치 모습
오름 정상의 밴치
정상에서 보는 한라산의 모습
정상에서 보이는 한라산의 모습

 

오름 정상에 도착하면 쉬어갈 수 있는 밴치도 있습니다. 또 가다 보면 중간에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말들도 만나실 수 있는데요, 사진을 뒤져보니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어 올리지 못했네요. 암튼 이렇게 여유롭게 오름 산행과 개인적인?! 피크닉을 마치고 내려와서 돌아가는 길에 뜻밖의 인생 뷰를 보게 됐어요! 거린오름과 바로 옆 북오름 사이에 있는 메밀밭이었는데요, 요즘 메밀꽃이 만개해 있어서 너무 예뻤습니다. 게다가 그 메밀밭 중간에 서 있는 한 그루의 나무가 그 유명한 새별오름 나무 한 그루 많큼이나 멋지고 신비로운 풍경을 선사하더군요. 오늘은 한가로이 피크닉을 다녀올 수 있는 거린오름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메밀꽃밭 중간 나무 한 그루의 신비한 풍경
메밀꽃밭 중간의 나 홀로 나무. 너무나도 멋지고 신비로운 풍경을 보여 주었어요
작고 앙증맞은 별 모양의 노란 꽃들도 너무 예뻤습니다.

 

거린오름 약도
거린오름 진입로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