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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살이를 시작 한지도 벌써 3년이 다 되어 가는데 제주 토속 음식인 몸국을 먹어 볼 생각은 전혀하지 못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자나다 본 강셰프의 키친이라는 식당에서 드뎌 먹어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몸국을 먹을 기회가 없었다기 보단 제가 피해온게 사실이에요. 웬지 그 비주얼이 좀 꺼림직 하게 느겨졌거든요. 걸죽하면서도 희멀 건 모양새가 영 제 마음에 들지 않았었는데, 이곳에서 먹어 본 후, 음식은 먹어봐야 안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알게됐습니다.
일단 고사리 육계장처럼 걸쭉하지만 맵기보단 아주 담백하고 구수했습니다. 몸 특유의 향이 돼지의 잡내를 잘 잡아 주었고, 무엇보다 국물의 구수함이 너무 좋았어요. 다른 몸국집도 이집처럼 갈끔하게 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이집에서 파는 몸국은 아주 기대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집은 몸국정식 뿐만 아니라 몸국국수, 비빕밥등 식사 메뉴외에 흑돼지 탕수육 및 오마카세(사전예약)등 다양한 요리를 접할 수 있습니다.
쉐프님도 여러 곳에서 많은 경험을 쌓으신 실력있는 요리사 같았어요. 오마카세나 흑돼지 탕수육을 아직 먹어보지 못했지만, 이집 기본이되는 몸국정식의 맛으로 볼때 다른 요리도 다 괜찮을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식당 위치가 관광지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따로 찾아가야 한다는 불편함이 좀 아쉽네요. 그래도 저지리 문화예술 마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고 또 주차하기도 편하니, 네비찍고 가시면 잘 찾으실 수 있을겁니다. 대정쪽 맛집으로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