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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LIFE/제주볼거리

제주 풍경속에 녹아든, 본태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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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남준" 선생님의 유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본태박물관

제주에는 시, 도에서 관리하는 박물관 들 외에 개인이 운영하는 박물관도 여러 군데 있습니다. 여기도 그중 하나인데요, 제주시에서 모슬포 쪽 평화로를 타고 가다 보면 왼쪽 중산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최근에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방주교회" 바로 옆에 위치해 있기도 한데요, 많은 분들이 방주교회는 찾아보시는데 이곳은 그냥 지나치시는 거 같아서, 평소 색다른 전시회를 즐겨 찾으시는 분들을 위해 오늘 소개해 볼까 합니다. 

 

제가 찾은 날은 약간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씨 속에서 간간히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쳐 나오는 그런 날씨였는데요, 오히려 이러한 날씨가 박물관 바깥쪽에 보이는 풍경과 어우러져서 정말 기막힌 풍경을 연출해 주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방산의 모습은 그저 신비로움 그 자차였어요! 박물관 주변 풍경은 덤이니, 날을 잘 잡아서 가신다면 +알파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외부 소개는 그만하고 이제 내부 전시물들을 소개하자면, 이곳은 총 4~5군데 구역으로 나뉘어 전시를 하는데요 동선에 따라가다 보면 전체를 다 둘러볼 수 있게 안내가 잘 되어 있습니다. 2,3개 전시장은 스케줄에 따라 전시되는 콘텐츠들이 변하기도 하고 미 운영하기도 하는 거 같았지만, 백남준 선생님의 유작 중 일부는 상설로 전시 중인 거 같았습니다, 말로만 듣던 고인의 유작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방문하기 전에 유리의 방이라는 신비로운 작품이 전시 중이었다는데, 제가 갔을 때는 이미 다른 작품으로 바뀐 후라 아쉬웠어요. 코로나가 끝난 이후 다시 오픈할 계획이라는데, 기회 되면 저도 다시 찾아보렵니다.

 

이곳은 전체적으로 일반적인 박물관에서 잘 다루지 않는 작품들을 전시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 1 전시장의 작품들은 죽음과 우리나라 전통 상여에 관한 것들이었는데요, 주제가 주제인 만큼 첨엔 약간 으스스하기도 했지만 둘러보는 동안 조금 경건 해지고 숙연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답니다. 다른 전시장의 전시물들도 사설 전시장 치고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단지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개인 박물관이라서 그런지 입장료가 너무 비쌌습니다. 제주에서 가장 비싼 빛의 벙커도 18,000원인데 이곳은 20,000원이더군요. 이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분위기며 전시하는 콘텐츠의 퀄리티도 나름 훌륭하니, 박물관 관람을 즐기시는 분들은 주변에 있는 방주교회 가실 때 한번 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