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현대미술관, 김보희 "The Days"(2022,08,09 ~ 2022,10,30)

현재 전시 중인 제주 현대미술관의 새 전시작품, 김보희 작가의 "The Days"를 소개합니다. 작품이 너무 좋아서 지난번 미술관 자체 소개에 이어 이렇게 전시 작품을 별도로 소개합니다.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작품인 "The Days"를 소개합니다.

현대 미술관 입구의 김보희 작가 :The Days" 안내판 — 김보희 작가 :The Days" 안내판

1. 제주 현대미술관, 김보희 작가의 "The Days" 소개

그동안 미술관등은 한번 소개로 더 이상 포스팅을 하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미술관 자체는 그대로 있지만 전시작품은 계속 바뀐다는 걸 생각 못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작품들이 바뀔 때마다 방문해서 제 나름대로 느낀 점을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제가 미술에 대해서 문외한이긴 하지만 평범한 저의 시선으로 본 미술작품들이 오히려 여러분들에게 있는 그대로 알려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이렇게 전시작품별로 소개를 해 봅니다. 그 첫 번째로 제주 현대미술관 올여름과 가을 전시 작품인 김보희 작가의 "The Days"로 시작해 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미술 전공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술 작품에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니지만, 이번 작품은 누구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편안하고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그동안 봐왔던 많은 추상적인 작품들도 비록 잘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작품이 주는 독특하고 유니크한 개성들은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인 우리들이 보기에는 개성 있는 작품들 보단 평범하고 이해하기 쉬운 작품들이 아무래도 더 잘 이해하게 되죠. 그런 면에서 이번 김보희 작가의 작품들은 아주 쉽게 표현하고 있음에도 뭔가 독특하고 색다른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색감이 너무 강렬하고 화려해서 서양화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화려한 불교 미술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전시를 더욱 돋보이게 한 것이 현대미술관 바로 앞에 있는 공공 수장고와 연계한 미디어 아트 콜라보였는데요, 현대미술관에 전시된 작가의 전시작품들을 모두 디지털 영상화하여, 3D 미디어 아트로 재 창조한 것이었어요. 요즘 미디어 영상 아트가 문화, 예술계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데, 정적인 미술작품들에 영상과 음향을 더하여 퓨전 형태의 동적이고 새로운 예술 장르로 재 창조된 느낌이었습니다. 현대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 하나하나가 저마다의 의미를 갖고 보는 이들에게 단편적인 느낌을 전달한다면, 수장고에 상영 중인 영상은 김보희 작가 작품 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하여 그야말로 시각과 청각 그리고 감성까지 아우르는 느낌을 주더군요. 정말이지 그 황홀한 느낌을 글로 더 이상 표현할 길이 없어 안타깝네요. 암튼 이번 전시작품들은 진짜 너무 좋은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었습니다.

끝으로 이번 전시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먼저 현대미술관 본관의 미술 작품들을 하나하나 잘 감상하시고 주변의 멋진 야외 상설 전시장도 여유 있게 잘 돌아 보신 후에 수장고 영상 시간에 맞춰서 영상 작품들을 감상하시면 됩니다. 사실 저는 집에서 가깝기도 하지만 수장고 영상 작품이 주는 분위기가 너무 환상적이어서 아침 첫 상영 시간에 가서 두 번이나 보고 왔네요. 최근 제주에 여러 사설 미디어 아트 상영관이 아주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입장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곳 공공 수장고는 아주 저렴한 가격이지만 작품이 주는 느낌은 여러 사설 전시장 못지않게 감동적이고 환상적입니다. 수장고 첫 상영 시간은 오전 9시 20분인데요, 그 시간에 가시면 나 혼자 그 황홀한 방 안의 분위기를 느낄 수도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많다면 이른 시간부터 붐빌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그럴 일은 없을 거 같네요^^ 현대미술관을 먼저 보시고 수장고를 이용하신다면 수장고 첫 상영 시간에 맞춰 가시기 힘드시니 수장고 상영 시간을 잘 확인하시고 나만의 시간 계획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제주 현대미술관의 새 전시작품, 김보희 작가의 "The Days"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 전체 작품들을 사진으로 다 올리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서 제 나름대로 선별해서 올렸습니다. 실제 오시면 더 큰 감동을 느끼실 수 있으니 전시 기간 내 제주 오신다면 꼭 보시 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