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속의 섬, 제주 비양도
제주에는 크고 작은 부속 섬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작고 아름다운 비양도를 소개합니다. 사실 비양도는 제주에 두 군데가 있는데요, 첫 번째가 오늘 소개할 한림항 바로 옆에 있는 비양도이고 다른 비양도는 또 다른 부속섬인 우도 안에 있습니다. 사실 우도 안에 있는 비양도는 일반적인 섬이라기보다 작은 바위섬의 형태로 있는데요, 그곳도 충분히 아름다운 곳이니 다음에 우도 포스팅 때 함께 소개해 볼까 합니다.
비양도를 가려면 먼저 한림항 선착장으로 오셔야 하는대요, 보통 9시 전후 그리고 12시 전후로 이렇게 하루 두 번 정도 출항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최근에 이곳에서 비양도 운항 선박 운영권을 놓고 분쟁이 있은 후로는 시간이 약간 변경되었고 또 운항하던 선사도 두 곳으로 늘어나서 시간은 꼭 확인하시고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일단 배를 타시면 도착하는 데까지는 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으니 지루할 틈도 없어요!
도착해서 내리시면 비양도를 바라보고 좌측이나 우측 어느 쪽으로 가셔도 섬 일주가 가능한데요, 섬이 그렇게 크진 않지만, 한 바퀴 돈 후 섬 정상까지 갔다 오려면 그래도 좀 빨리 걸으셔야 하니까, 비양도 내 식당에서 식사나 막걸리라도 한잔 하시려면 좀 서둘러서 걸으셔야 할 거예요. 그리고 식당 이름은 생각나지 않는데, 식사를 주문하면 막걸리는 공짜로 제공하는 집이 있으니 막걸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주요 포인트로는 비양도 정상 등대가 있고요, 정상 가는 길에 있는 대나무 숲이 정말 환상적입니다. 그리고 섬 둘레길에 있는 기기묘묘한 바위들과 비양도의 대표 포인트인 코끼리 바위가 있습니다. 영화 "봄 날은 간다" 촬영지가 여기였다는 건 잘 아시죠? 선착장에서 가까운 곳에 있으니 기념사진 한 장 찍고 가셔도 좋을 듯합니다.
비양도는 아직은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제주 부속 섬 중에 하나였는데, 요즘 해외로 못 가시는 분들이 다 제주로 몰려서 최근에 선착장을 보니 예전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어서 약간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제주에서 가볼 만한 명소로 강추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