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가기 정말 좋은, 제주자연생태공원(궁대악오름)

사진들을 정리 중에 작년 이맘때쯤 가봤던 제주자연생태공원 사진들을 보고 더 늦기 전에 후기 올려봅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공원이라 소개했지만, 아이들은 물론 어른이들에게도 너무 좋은 공원입니다. 공원 중앙에 오름까지 있어 오름 산행으로도 최적인 곳인데요, 그럼 소개해 볼게요.

1. 공원정보.

1) 공원명 : 제주자연생태공원(궁대악오름)

2) 주소 : 서귀포시 성산읍 금백조로 446

3) TEL : 064-787-4711

4) 홈페이지 : http://jejunaturepark.com/

5) 공원정보 : 체험형 생태공원

6) 운영시간 : 10시 ~ 17시

7) 관람료 : 무료

8) 휴무일 : 연중무휴(명절당일 운영여부는 사전문의)

9) 관람편의성 : 매우 좋음

10) 주차편의성 : 매우 좋음

11) 방문일시 : 2023년 04월 30일, 오전 10시경

2. 방문후기.

작년 이 맘 때쯤 영주산 근처에 딸기가 익었는지 사전 답사 중에 우연히 발견하고 방문한 공원입니다. 제주의 공원들은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직설적인 이름의 공원을 제가 여태 몰랐나 하는 의문이 드는 공원이었어요. 서두에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은 공원이라고 소개했지만, 당연히 그걸 알고 간 것은 아니고요, 들어가서 둘러보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너무나 많은 공원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무료입장이라니! 아이들과 함께 할 제주 나들이 장소를 고민하는 부모들에겐 정말 천국과 같은 장소가 아닐까 하는데요, 게다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매우 좋은 산책 장소라는 게 이 공원의 큰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우선 말씀드린 대로 이 공원 입구로 들어서면 아이들이 각종 자연체험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주변에 산재해 있는데요 토끼에서부터 노루 먹이 주기 장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생태체험 학습장들이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 학습을 도와줄 봉사원들도 항상 대기 중이었는데요, 아마도 시간에 맞춰 대기하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안내해 주시는 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실제 야생동물 보호소도 함께 운영 중인데요, 야생에서 다친 동물들의 재활과 또 홀로 생존이 힘든 동물들을 함께 보호하고 보살피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아이들에게는 자연과 야생동물의 체험장으로써 매우 좋은 장소라 생각됩니다. 사실 체험장 내부도 들어가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아이 없이 저 혼자 갔다가 요즘같이 흉흉한 세상에 오해 사기 딱 좋을 거 같아서 포기했네요^^. 이곳의 체험장 방문 관련해서는 전화상으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설명해 준다고 하니 아이동반 가족 나들이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체험장을 지나면 바로 노루 보호소 및 먹이 체험장이 나오고 그 옆으로 반달곰 보호소가 있는데요, 곰이 자고 있는지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이곳을 지나면 이제 어른들의 산책 코스가 나오는데요, 바로 궁대악이라는 공원 내 있는 오름 산책로가 나옵니다. 안내판의 설명으론 오름 정상을 넘어서 다시 돌아오는 시간이 30분 정도라고 했는데, 저의 걸음으로는 40분 정도 걸렸던 거 같아요. 오름 정상길부터, 오름 둘레길까지 모든 자세한 정보는 공원 홈피 란에 자세히 언급되어 있으니 위 링크로 들어가시면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암튼 저는 오름 정상 탐방 코스로 이동했는데요, 이곳이 아직 사람들이 많이 알지 못해서 그런지 너무나 한가롭게 저만의 산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성 혼자 걷는다면 너무 사람들이 없어서 조금 무서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다행히 이곳 궁대악 오름은 다른 오름들보다 숲이 많이 우거져 있지 않고 대부분의 코스가 밝은 햇살에 잘 노출되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여름철에는 오히려 재앙일 거 같더군요^^. 그리고 제가 요즘 자연산 나물에 관심이 많다 보니 길을 걸으며 주변을 잘 살펴보는데 이곳이 그 맛 좋다는 고비 나물이 지천으로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원 산나물들은 채취금지라 눈요기만 했네요. 그리고 공원 산책 길 주변은 수시로 진드기 및 해충 방제를 위해 약을 살포하기에 혹시라도 몰래 채취 후 드실 경우는 큰일 납니다.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한가롭게 나만의 여유 있는 산책을 즐기다 보면 오름 정상이 나오는데요, 그리 힘들지 않은 오름이지만 제주 동쪽 성산 일출봉을 비롯한 주변의 오름들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전망도 좋았습니다. 사실 저의 어줍잖은 글보다 오늘은 사진이 모든 걸 말해 줄 거 같네요^^. 이렇게 오름 등반까지 하고 나니 한 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입구로 나오면서 보니 그제야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나들이객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가족 나들이는 물론 어른들의 오름 등반 코스로도 너무 좋은 제주자연생태공원을 소개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