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면의 멋진 오름들 대병악, 소병악 그리고 무악 오름
오늘도 지난번에 이어서 오름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오름 세 개를 한꺼번에 소개하는데요, 이 세 오름을 따로 포스팅 하기엔 오름들 위치가 너무 사이좋게 붙어 있어서 따로 소개가 힘들었어요^^ 안덕면의 멋진 세 오름들을 소개합니다.
1. 대병악, 소병악
먼저 대병악과 소병악은 여러 블로그에서 잘 안내를 하고는 있지만, 헷갈리지 않고 한 번에 바로 가시려면 내비에 구애받지 말고 안덕면공설묘지를 검색해서 가시면 위 사진의 입구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아마 이곳도 다른 오름들과 마찬가지로 오름 가는 루트가 몇 개 되는 것 같았는데요, 제가 올라본 결과 오늘 소개하는 코스가 메인인 거 같았습니다. 일단 안덕면공설묘지를 치시고 근처에 오시면 오름 안내문이 보이고 거기서 쭉 들어가시면 위 사진에 보이는 오름 입구가 나옵니다. 오름 입구를 발견하시면 정상까지는 그렇게 힘들지 않게 오르실 수 있습니다. 대병악 정상까지는 위 입구 사진에서부터 약 20~30분이면 도달하고요, 소병악을 이어서 오르시더라도 전체 다해서 1시간 10분이면 일반인들은 등반을 마치실 수 있습니다. 일단 정상 풍경은 소병악보다 대병악이 훨씬 장관이고요, 이 오름들 주변에 다른 멋진 오름들도 많지만 산방산 일대를 가장 가깝고도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오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교적 오름 가는 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대병악을 다시 내려와서 아래 사진 속 갈림길에서 소병악을 오르면 대병악보다는 조금 길이 거칠기는 합니다만, 이곳도 어렵지 않게 정상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소병악은 정상 부근이 약간의 나무에 가려져 대병악보다는 확 트인 전망이 없지만 그래도 한라산 정상은 대병악보다 가깝게 보이는 게 장점입니다. 두 오름 모두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 오름이고 또 정상의 전망도 너무 멋진 오름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유명세를 덜 타서 사람들이 많이 없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2. 무악 오름
대병악, 소병악을 오르고 난 후 시간이 좀 남아서 주변을 검색해보니 무악 오름이 바로 또 붙어있더군요. 두 병악 오름만큼 서로 마주 붙어 있지는 않지만 비교적 가까이 있어서 올라 봤습니다. 무악 오름은 대병악, 소병악에 비해 진입로도 찾기가 힘들고, 오름 등반로도 거의 정비되어 있지 않아서 조금 힘이 들었네요. 정상 부근의 전망도 나무들에 가려져 잘 보이지도 않았고요. 이곳은 이 주변 일대 오름을 올랐다는 성취감만 가져가야 하나 생각했는데 의외의 곳에서 따듯한 정을 느끼게 해 준 오름이었어요. 정상 부근 길을 몰라 수풀 사이에서 헤매다 산불감시원분을 만났는데요, 친절하게 정상 가는 길도 알려주시고 그 귀하다는 송홧가루가 들어간 토종 꿀차도 주셨습니다. 요 근래 날씨도 갑자기 추워졌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따뜻한 차와 함께 정을 느끼게 해 준 그분께 정말 고맙다는 말씀 전하고 싶네요. 무엇보다 타 주신 꿀차가 내생에 최고의 꿀차였습니다. 혹시나 해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한 말씀드리자면, 무악 오름을 오르실 때는 함께 나눌 수 있는 약간의 다과를 지참하셔서 그 감시원분을 만나시면 같이 나누시길 바랍니다. 아마 그분도 귀한차를 대접해 주시고 또 주변 오름에 대한 자세한 안내도 해 주실 겁니다^^ 친절한 안내를 받아서 다시 오르기 시작했지만 길이 너무 험해서 제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도 몰랐지만 한참을 지나다 보니 어느새 정상 부근에 도달해 있었습니다. 처음에도 언급했지만 무악 오름 정상 전망은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내려오는 길 나무 사이로 한라산 정상이 조금 보일 정도였어요. 어쨌듯 이렇게 두 병악오름 주변 무악 오름까지 알차게 등반한 하루였네요. 여러분들도 오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오늘 소개해 드린 오름 등반 꼭 한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3. 찾아가는 길
1) 대병악, 소병악
주소 :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1119 ※ 네비 검색 : 안덕면공설묘지 / 주소나 네비 검색 치시고 가신 후 아래 보이는 오름 안내문 있는 곳에서 쭉 들어가시면 등반 입구가 나옵니다.
2) 무악오름
주소 :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산 103 ※ 네비 검색 : 제주 무악 or 무악오름 / 주소나 네비 검색 치시고 가신 후 네비가 안내하는 끝가지 가지 마시고 반드시 아래 보이는 무악오름 입구에서 들어가셔야 됩니다. 실제 네비대로 가면 입구가 보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