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곶자왈 한 곳 소개합니다. 이번에 새롭게 단장하고 재 오픈한 산양큰엉곶입니다. 가벼운 산책을 원하는 분들 뿐만 아니라, 좀 더 깊이 있게 곶자왈을 체험하고 싶으신 분들 모두를 만족시키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자 그럼 소개할게요.
1. 산양큰엉곶 소개
작년 이맘때쯤 이곳을 찾았을 때는 정비 공사로 약간은 어수선한 상태여서 발길을 돌렸는데요, 이번에 우연히 근처를 지나다가 정비가 다 끝난 것을 알고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제주 곶자왈은 어느 곳을 가도 울창한 나무들과 초록색 이끼들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지만 특히 이곳 산양 곶자왈은 원시적인 모습의 곶자왈을 보기 원하시는 분들이나 아니면 가볍게 산책을 원하시는 시는 분들 모두 만족하는 아주 잘 정비된 산책 루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안내판을 보면서 산책 길 조성하는데 상당히 많은 연구와 노력을 들였구나 하고 느꼈네요. 먼저 이곳은 손대지 않은 원시적인 곶자왈을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큰엉곶숲길과 여러 아기자기한 포톤존들과 소달구지, 말 달구지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달구지길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체력에 맞게, 그리고 취향에 맞게 포토존과 이름다운 숲길 사진을 찍기 원하시는 분들은 달구지길을 이용하시면 되고, 자연 자체를 즐기시길 원하시는 분들은 큰엉곶숲길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달구지길을 걸으시다가도 숲길로 들어가실 수 있도록 길과 안내가 잘 되어 있으니 숲길 산책과 더불어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합니다.
우선 제가 걸었던 길로 설명하자면 중앙의 달구지길 끝까지 간 다음 오른쪽으로 가서 포톤존들의 사진을 담은 후 달구지길 오른쪽 끝에서 시작되는 큰엉곶숲길을 따라 걸은 후 달구지길 왼편으로 다시 되돌아 나왔습니다. 이렇게 걸으니 포토존 길과 숲길 모두를 두루 산책할 수 있었는데요, 시간도 한 시간 정도로 적당하고 숲길 체험도 무리 없이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간 코스는 이렇게 짰지만 여러분들은 나름 다르게 돌아보셔도 좋겠네요. 암튼 전체적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게 길을 마련해 놓아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단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소달구지와 말 달구지 체험장이었는데요, 제가 방문한 날이 너무도 무더운 날씨였는데도 불구하고 소와 말들이 앉아서 쉬지도 못하고 달구지를 매달고 서서 헐떡이는 모습을 보니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굳이 저렇게 동물들을 힘들게 하면서 까지 체험장을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네요. 그냥 달구지들만 전시 후 예전 모습은 사진으로 설명해도 충분할 거 같았습니다. 부디 이 글을 읽으시는 관계자분들이 계신다면 꼭 고려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달구지로 인해 약간 불편한 마음은 있었지만, 그래도 이곳을 이렇게 잘 정비해 놓은 관계자 분들의 숨은 노력이 보이는 듯해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달구지길은 길 바닥도 편안하게 잘 정비되어 있어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분들에게도 아주 좋을거 같았습니다. 제주의 다른 곳들도 조금 더 신경 써서 이곳처럼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였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새롭게 정비 후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 산양큰엉곶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2. 찾아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