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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맛/제주의한식

낙천리의 소박하고 정감 가는 뼈다귀해장국집, 인설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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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리의 소박하고 정감 가는 뼈다귀해장국집, 인설해장국

 

낙천리 한적 한 곳에 자리한 정감 가는 뼈다귀해장국 맛집, 인설해장국을 소개합니다. 이곳은 제가 항상 강조하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성비나 맛에서 정말 뛰어난 식당을 소개하는 모토에 어울리는 식당인데요, 낙천리라는 다소 외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 정말 맛있는 식당입니다. 그럼 소개할게요.

 

식당 바로 앞의 멋진 나무.
식당 바로앞에 저런 멋진 나무가 있습니다.

 

 

1. 식당정보.

 

1) 식당명 : 인설해장국
2) 주소 : 제주시 한경면 낙수로 40
3) TEL :  064-773-1115
4) 추천메뉴 : 뼈다귀해장국(9,000원)
5) 정식운영시간 : 11시 ~ 15시(저녁고기장사는 없음)
6) 휴무일 : 연중무휴(6월 중순 이후 격주 휴무 예정이라고 하니 사전 전화로 확인 바랍니다)
7) 혼밥편의성 : 보통(혼밥좌석 따로 없으나 전혀 문제없음. 사장님 정말 친절하심)
8) 주차편의성 : 좋음 (식당 주변 주차 공간 많음)
9) 웨이팅편의성 : 보통(메인 식사시간에는 동네 주민들로 약간 붐빔)
10) 최근방문일시 :  2024년 06월 02일

 

 

2. 방문후기.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뭔가 알 수 없는 감동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제주 블로거인 저로써는 멋진 장소에서 받는 감동, 그리고 아주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의 감동등이 대표적이겠지요. 근데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의 감동보다 좀 더 큰 감동이 있습니다. 그건 지난번 리뷰했던 포쉬노쉬에서 한번 언급했었던 손님 응대에서 오는 감동인데요,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응대를 받았을 때의 감동은 요즘처럼 삭막한 세상에서 좀처럼 잊기 힘들죠. 그런 기본적인 것을 많은 음식점들이 망각하며 장사하는 현실이 슬프기도 합니다. 어쨌든 오늘 소개할 이 집은 그런 감동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음식점 중 하나인데요, 식당 소개하면서 왜 이리 다른 말만 하나 하시겠지만, 제 글을 다 읽으시면 왜 그런지 아실 수 있을 거예요^^

맛 외적인 얘기가 길어졌습니다만, 원래 접대를 잘하는 식당이 음식도 정성이 들어가기 마련이듯, 이 집도 맛은 뭐 제가 육지에서 먹었던 웬만한 뼈다귀해장국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맛이 좋습니다. 제대로 말린 시래기에 진짜 진짜 부드러운 등뼈고기와의 식감이며 맛의 조화가 환상적입니다. 그리고 뼈에 붙은 고기의 양이 어마어마했습니다.(제가 세 번 정도 방문했는데 사실대로 말씀드리자면 그때마다 뼈에 붙은 고기양의 차이가 조금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상당한 양이었습니다) 이미 잘 아시다시피 제주에는 유명한 해장국집들이 저마다 분점을 운영할 정도로 많지만, 오히려 육지에서 흔한 뼈다귀해장국집은 상대적으로 드문 편입니다. 그래서 맛도 평준화되지 못했고 잘하는 집도 찾기가 힘들죠. 이 집은 사실 소문도 잘 나지 않아서 저도 온라인상으로는 전혀 알지 못하다가 어느 날 한번 너무 뼈다귀해장국이 생각나서 찾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찾은 저만의 맛집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요. 메인인 뼈다귀해장국도 훌륭하지만 이 집 기본찬도 상당히 깔끔한 게 상당히 맛이 좋습니다. 진짜 9,000원 국밥 하나로 호사를 누린달까요! 정말 강추하는 맛집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맛과 접대 외에 한 가지 더 짠했던 것이 있는데, 이 집은 사장님과 아드님 두 분이서 장사하십니다. 근데 아드님의 나이가 아직 많이 젊은데도 불구하고 너무 친절히 손님들을 대하고 그리고 어미님이신 사장님을 도와주는 태도가 너무도 각별하고 훌륭해서 약간은 울컥하기도 했어요. 그 나이 때 그 혈기로 나가서 놀고도 싶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을 텐데 휴일도 없이 변함없이 옆에서 어머님을 정성껏 도우는 모습을 볼 때, 나는 저 나이 때에 저럴 수 있었을까 하고 반성하게 되더군요. 암튼 두 분 모자분께서 이렇게 열심히 하는 식당은 제가 먹어서 도와주자는 생각밖엔 안 들었어요.

이 식당 바로옆에도 한식 뷔페집이 있고 거기서 5분도 안 되는 거리에는 메인방송사에 소개까지 된 한양동식당뷔페도 있지만 그곳은 이미 너무 유명세를 타서 제주 도민들도 먹기가 어려울 정도가 되어서 저는 그 근처에 가면(사실은 제가 유일하게 일부러 찾아가서 먹는 집입니다) 그 주변 다른 식당 말고 꼭 여기를 찾습니다. 제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모쪼록 저의 이런 돈쭐???!!! 행렬에 동참하시 길 바랍니다^^. 위치가 제주 유명 관광지는 아니라 오시기에 불편하 실 수도 있지만 제주 서쪽 여행 계획하신다면 지도를 보시면서 동선을 짤 때 이 집도 한번 포함시켜 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오늘은 음식맛도 좋고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운 인설해장국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 오늘 식사 후 여쭤보니 앞으로는 격주로 하루 씩 쉴 생각이 있다고 하시네요. 아직은 휴무 없이 일하시는데 혹시라도 병날까 걱정돼서 제가 꼭 쉬라고 말씀드리고 왔네요. 혹시 여기 가실 때는 꼭 사전 연락 한 번 하고 가 보시길 바랍니다.   

 

 

3. 식당내부 및 전경.

 

올 1월에 방문했을때의 식당 앞 나무. 가지가 앙상합니다.
올 1월에 방문했을 때의 식당 앞 나무. 가지가 앙상합니다.

 

 

식당입구 전경.
식당입구 전경(간판의 야간 포장마차는 현재 운영하지 않습니다)

 

 

내부 출입구 쪽 모습.
내부 출입구 쪽 모습.

 

 

주방 및 안쪽 모습.
주방 및 안쪽 모습.

 

 

이제 곧 점심시간이라 분주히 움직이는 사장님과 아드님 모습.
이제 곧 점심시간이라 분주히 움직이는 사장님과 아드님 모습.

 

 

기본찬 모습. 기본찬은 1주 단위로 조금 씩 바뀝니다.
기본찬 모습. 기본찬은 1주 단위로 조금 씩 바뀝니다.

 

 

드디어 나온 뼈다귀해장국.
드디어 나온 뼈다귀해장국.

 

 

잘 말려 우려 낸 시레기.
잘 말려 우려 낸 시레기.

 

 

발라 낸 살이 너무 많아 국물 위로 솟아 오른 모습.
발라 낸 살이 너무 많아 국물 위로 솟아 오를 지경이었습니다.

 

 

1월에는 양이 너무 많아서 조금 남길 정도 였어요.
1월에 먹었을때는 양이 너무 많아서 조금 남길 정도 였어요.

 

 

4. 찾아가는 길.

 

제주시 한경면 낙수로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