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이라도 경건해지는 곳, 천주교 성김대건 신부 표착 기념관을 소개합니다. 종교적인 장소라서 종교가 없으신 분들에게는 어떨지 모르지만 일반인이라도 한 번쯤 방문해서 그분이 남겨놓은 유산을 둘러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해서 오늘 소개합니다.
1. 천주교 성김대건 신부 표착 기념관 소개
이곳은 제주 서쪽 끝 차귀도가 바라 보이는 낮은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일단 매우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방문하면서부터 경건해지는 곳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종교가 없는 관계로 제주에 살기 시작한 이후로도 방문을 안 했었는데, 굳이 이곳을 피할 이유도 없어서 지난번 들러보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성김대건 신부님의 인생을 간단히 소개해 보자면, 성김대건 신부님은 대한민국 최초, 아니 당시는 조선이니까 조선 최초의 카톨릭 사제(신부)입니다. 세례명은 안드레아이며 충청도 솔뫼(지금의 당진) 출신으로 대대로 카톨릭 집안에서 태어나(당시로는 매우 드물게 그의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신앙을 이어왔으며 가족 및 친적들도 대부분 순교하였음) 마카오, 상하이 등에서 신학 공부 후 상하이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조선에 입국하였으나 입국한 지 1년 만에 선교활동이란 죄목에 의해 25세의 젊은 나이로 순교하셨습니다. 종교가 없는 저로써는 김대건 신부님의 삶이나 그 밖의 여러 종교적 순교자들의 삶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들이 이루고자 했던 세상은 신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신념을 위해 그런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니까, 절로 숙연해집니다. 요즘처럼 그릇된 신념으로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생체기를 내는 사람들이 많은 혼돈의 시절에 한 번쯤 방문해서 이분들의 삶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일이라 생각되네요. 장소 자체의 의미는 이 정도로 소개하고 기념관 주변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서두에 언급했듯이 제주 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곳에서 보는 전망이 매우 뛰어납니다. 이전에 소개한 데스틸 카페를 비롯해서 신창 풍차 해안, 수월봉(고산기상대), 차귀도 선착장에 이르기까지 주변에도 많은 관광지들이 있고 이곳 기념관 자체도 매우 아름답게 꾸며져 있습니다. 1, 2층에는 성김대건 신부님이 사용했던 각종 물품들과 그 시절 시대상을 표현한 조형물들이 있고요, 3층으로 올라가면 차귀도를 조망할 수 있는 옥상 전망대가 나오는데요, 근처에 있는 데스틸 카페 옥상에서 보는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의 차귀도가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조용히 의미를 되새기며 주변을 둘러보기 좋은 장소인 것 같네요. 천주교 신자분들은 대부분 다 와 보셨으리라 생각되고요, 일반인 분들에게도 제주 서쪽 방문할만한 곳으로 천주교 성김대건 신부 표착 기념관을 추천드립니다.
2. 찾아가는 길
기념관 근처까지 가는 버스도 있지만 되도록이면 자가 운전을 추천드립니다. 주변에 볼게 너무 많아요^^ 이곳도 찾아가시기 어렵지 않고 주차장도 넉넉해서 위치만 간략하게 표시합니다.
주소 :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4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