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맛보는 정통 대만식 중식, 싱푸미엔관
간만에 제대로 된 정통 중식당에 다녀왔습니다. 대만식 중식요리를 제공하는 싱푸미엔관이라는 곳인데요, 제주 유튜버로 유명한 제주 에디님이 추천한 맛집이라 믿고 찾아갔었는데, 역시나 그 맛이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럼 제주에서 맛보는 대만식 중식당은 어떨지 한번 알아볼까요!^^.
1. 식당정보.
1) 식당명 : 싱푸미엔관
2) 주소 : 제주시 구남로 2길 32
3) TEL : 010-4339-6751
4) 추천메뉴 : 홍소우육면(11,000원)
5) 운영시간 : 11시 30분 ~ 20시 00분
6) 휴무일 : 설, 추석, 1월 1일을 제외한 연중무휴(단, 제주시지점은 글을 올리는 오늘 2024년 4월 23일은 휴무라고 합니다.)
7) 혼밥편의성 : 좋음(혼밥좌석 따로 있고 혼밥 하기 좋음 / 종업원분들이 정말 친절하심)
8) 주차편의성 : 보통(주변 공용주차장이나 길가 주차 가능하나 약간 혼잡함)
9) 웨이팅편의성 : 보통(평일 웨이팅은 비교적 회전율 빠름, 10분 내외 / 휴일은 조금 더 기다릴 듯 보임)
10) 방문일시 : 2024년 04월 12일
2. 방문후기.
요즘 20~30대 분들이야 워낙 해외여행도 일상화 돼 있고, 입맛도 국제화가 되어 어느 나라 음식이 건 잘 드시겠지만 저의 젊은 시절까지만 해도 외국 현지 정통 스타일의 음식을 먹는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중국 음식도 한국화 된 짜장면, 짬뽕을 필두로 소위 동내 중국집 음식들은 인기가 많았지만, 정통 스타일의 중국 음식은 그 특유의 향신료 때문에 드시질 못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계셨어요. 그런 걸 생각하면 최근 마라탕이나 베트남 쌀국수 같은 음식들이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것을 보면서 세상이 참 많이 변했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 소개할 이 집은 그 현지 스타일에 가장 가까운 중식당인데요, 음식의 퀄리티가 상당하고 맛도 현지스타일을 잘 살리면서도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맛을 잘 매치했다고 생각이 드는 집입니다.
제가 찾아간 시간은 평일 오전 12시경이었는데 11시 30분이 오픈이었는데도 벌써 대기가 있더군요. 다행히 몇 팀 되지 않아서 10분 정도 기다리니 바로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제가 거의 혼밥을 즐기기에 저 나름대로 식사할 때 규칙 같은 게 있는데 그중 하나가 절대 웨이팅은 하지 않는다였는데, 이 집은 내부를 보니 혼밥 전용 BAR 테이블이 보였고 또 그다지 혼잡하지 않아서 이날은 기다렸다 입장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친절한 종업원 분께서 메뉴를 잘 안내해 주시고 좌석 앞 메뉴판에 기재된 맛있게 먹는 법 등을 설명해 주셨어요. 전 이날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한 홍소 우육탕을 주문했습니다. 혼밥은 사실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걸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평소 접하지 못하는 맛있는 요리가 많은 집을 방문했을 때는 그와 반대로 여러 명이 갔을 때처럼 다양하게 주문할 수 없다는 게 조금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이 집이 바로 그런 집이었는데요, 평소 다른 일반 중식당에서 먹을 수 없는 다양한 정통 중식 메뉴가 많아서 다른 요리도 주문하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쉬웠어요.
주문한 지 10분 정도 되니 바로 우육탕이 나왔습니다. 일단 비주얼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는데요, 제가 성인 남자 치고는 양이 많지 않은 편인데 그런 내가 남기지나 않을까 걱정할 정도로 국수 위로 보이는 고기의 양이 장난 아니게 많아 보였습니다. 그냥 말 그대로 고기 고기한 양이었어요^^. 우선 국물을 한입 먹어보니 생각보다 향은 그렇게 강하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흔한 맛은 절대 아닌 이국적이면서도 진한 육수맛이 끝내줬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처음 저의 시선을 강탈한 고기의 부드러움과 녹진한맛이 이게 바로 우육탕이다 하고 말하는 거 같았습니다. 잡내는 전혀 나지 않았고요. 일단 아무것도 넣지 않고 한번 시식 후 메뉴판의 안내대로 다른 소스류를 조금씩 추가해서 먹어보았는데요, 소스를 하나씩 첨가할 때마다 느껴지는 이국적이고 색다른 맛이 마치 한 가지 요리로 여러 개를 먹는 듯한 맛이었어요. 물론 절대 느끼함이나 거 북한맛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먹고 나서 느낀 거지만, 이 집은 정통 중국식에서 MSG를 많이 덜어낸 듯한 맛이었어요. 그렇다고 절대 감칠맛이 없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깔끔하고 먹고 난 뒤에 더부룩함이 없이 여운이 남는 맛이었습니다. 이것저것 첨가하며 먹다 보니 남기지 않을까 했던 저의 기억은 사라지고 빈 그릇만 남았더군요. 참고로 이 집의 평을 보니 면요리 외에 만두나 볶음 요리도 다 평이 좋았습니다. 제주 에디님은 이 집을 대만식 중국집이라고 했는데 제가 중국요리와 대만요리가 어떻게 다른지 알 정도로 음식에 해박하지 못해서 그냥 정통 중식이라 알고 먹었습니다^^.
제주까지 와서 무슨 중식이냐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지만 진짜 이 집은 한 번쯤 맛보고 가도 전혀 시간이 아깝지 않은 집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참고로 서귀포에도 분점이 있답니다. 혹시 제주시 쪽이 아니라 서귀포에서 관광하신다면 서귀포 지점에서 드셔도 됩니다. 오늘은 정통 중식당인 싱푸미엔관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3. 식당내부 및 주변전경.
4. 찾아가는 길.
제주시 구남로 2길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