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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자연/제주의풍경

살아남아 줘서 고마운 강정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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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아 줘서 고마운   강정천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도 없어지고 그 근처의 아름다운 풍경이 해군기지 건설로 인해 사라진 지도 벌써 몇 년이나 지났네요. 제가 그쪽 전문가도 아니요, 환경전문가도 아니라서 여기서 뭐가 옳고 그른지는 모르지만 과연 꼭 이곳에 해군기지를 옮겨야 했나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은 있습니다. 뭐 어쨌든 기지는 건설됐고, 아무쪼록 중국이나 일본의 경거망동을 잠재울 수 있는 힘 있는 해군이 되어 주기를 바라봅니다.

 

처음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선다고 하고 구럼비 바위가 없어진다고 했을 때, 이곳 강장 천도 혹시 해군기지에 수용되어 없어지는 게 아닌가 하고 많이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그렇게 되지 않아서 너무 기뻤습니다. 사실 이곳도 올레길을 걸으시는 분들 외에(실제 올레길 걸으시는 분들 조차 길만 걷는 걸 즐기시는 분들은 이곳 끝부분의 소 폭포는 잘 모르시더군요)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이렇게 소개합니다.  

위치는 인터넷에 "강정천"을 검색하시면 잘 나와있고요, 서귀포 켄싱턴 리조트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강정다리에서 켄싱턴 리조트를 좌측에 두고 강정천 바닷가 쪽으로 나있는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다 보면 천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는대요, 거기로 내려가서 하천과 바다가 맞 닫는 곳에 작고 아름다운 소폭포가 있습니다. 폭포라고 제가 명명했지만 썰물 때라도 그 높이가 약 1.5m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폭포입니다. 또 하천 바위 표면에 여러 고대 생물들의 발자국도 보실 수 있었어 꽤 흥미로운 장소가 될 거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하천과 바다가 주변 경관과 아주 잘 어울리는 멋진 장소이니 꼭 한번 가보시길 권해드려요.

 

그곳을 구경하고 켄싱턴 리조트 바비큐 및 야외 공연장소 쪽으로 다시 올라오시면 아주 예쁜 토끼 사육장이 있는데요, 이곳은 아이들이 있으신 분들은 함께 가보시면 아주 좋을 거 같습니다. 토끼들이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는 점도 인상적이었어요. 강정마을 쪽에 가신다면 꼭 이곳 한번 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