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유람선이 운행하여 입도가 가능해진 신비의 섬 차귀도를 소개합니다. 재 작년까진 무인도였다가, 2020년부터 정기 유람선이 운행하여 그 신비로움을 직접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 그 멋진 섬으로 들어가 볼까요!
차귀도는 차귀 본섬인 대섬과 부속섬들을 함께 부르는 이름인데요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이지만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일부 주민들이 본섬에 거주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이곳을 오가는 유람선이 운항을 시작하여 이제는 잠깐이나마 이 섬을 둘러볼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시간은 1시간 반 ~2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섬의 크기가 크지 않아서 섬을 한 바퀴 둘러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뱃길이 열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거주하지 않는 무인도라서 무인도 특유의 자연환경이 아주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일단 선착장에 도착하시면 제일 먼저 왼편으로 보이는 신기한 바위가 우리를 맞이하는데요, 바로 장군바위라고 불리는 바위입니다. 장군바위 맞은편에도 생긴 것이 곰처럼 보이는 바위가 있지만 이름은 잘 모르겠네요. 제주의 이름 난 해변 관광지에는 보통 그곳을 대표하는 바위들이 하나씩 있기 마련인데요, 이곳 차귀도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선착장 장군바위를 지나 본격적으로 트레킹을 시작하면 울창한 숲길이 사람들을 반겨줍니다. 그동안 사람들의 입도가 없어서인지 정리되지 않은 숲길이 오히려 원시적인 느낌을 주어서 좋았습니다. 차귀도 둘레길은 시작 지점과 종착점이 같아서 어디서부터 시작해도 상관없지만, 섬 왼쪽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했습니다. 울창한 숲길을 걷다 보면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 멋진 해안 절벽을 볼 수 있는데요, 아직은 세세한 명칭을 알 수 없지만 조만간 이곳도 그 생김새나 위치에 따라 멋진 이름이 생길 거 같았습니다. 짧은 시간 돌기 위해 서두르다 보면 어느덧 차귀도 등대 근처에 오게 됩니다. 등대를 보시고 다시 배를 타고 제주 본섬으로 오게 되는데요, 배는 차귀도를 떠나서 바로 오지 않고 차귀도 주변을 한 바퀴 돈 다음 오게 됩니다. 차귀도를 도는 동안 이 섬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독수리 바위도 볼 수 있는데요, 이 바위에 얽힌 전설을 잠깐 얘기하자면, 옛날 중국 송나라 왕이 제주가 천하를 지배할 왕이 날 형세를 띄고 있다 하여, 호종단이라는 사신을 보내 제주의 모든 지맥을 끊어 놓으려 했는데, 이를 안 한라산의 신이 독수리의 형상으로 내려와 사신이 탄 배를 침몰시키고 스스로 섬에 내려앉아 바위로 굳어졌다 합니다(출처 : VISIT JEJU) 아주 재밌는 전설이지요. 어쨌든 이렇게 한 바퀴 돌고 나서 돌아오고 나니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실 입도한 날 날씨가 좋지 않은 데다가 차귀도를 들어갈 수 있다는 것도 모른 채 왔다가 갑작스레 들어간 거라 경황이 없어서 세세히 사진에 담진 못했네요. 다음에 날씨 좋은 날 한번 더 방문해서 자세히 구석구석 올려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보존이 잘 되어 있지만 사람들의 방문으로 인하여 그동안 잘 보존되어 왔던 자연이 훼손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은 입도가 가능해진 신비의 섬 차귀도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2. 찾아가는 길
주소 :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3616-9